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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일본꽃, 벚꽃축제 미친 짓"…석촌호수 강렬한 반일 시위男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3-04-03 09:43 송고 | 2023-04-03 10:01 최종수정
석촌호수에 벚꽃을 구경하러 몰린 인파 속 반일 시위를 하는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석촌호수에 벚꽃을 구경하러 몰린 인파 속 반일 시위를 하는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에서 커다란 깃발을 들고 반일 시위에 나선 남성의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남성은 지난달 있었던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같은 퍼포먼스를 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쿠라는 일본 꽃이라며 시위하는 남자" 등의 제목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인근에서 반일 시위를 하는 남성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 등장한 남성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의상과 모자, 신발 등을 흰색으로 통일하고 반일 문구가 적힌 여러 아이템을 장착한 채 석촌호수 근처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모습이다.

남성이 든 깃발에는 "사쿠라는 일본 꽃"이라는 문구와 일장기가 붙어있고, 몸에 건 팻말에는 "벚꽃축제는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쓰여있다.

남성은 또 '日편단심 사쿠라?', '국익을 위해 통 크게 독도도 몰래 줄듯?'이라는 글을 쓰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욱일기에 합성한 것과 여당인 국민의힘을 비하하는 표현도 사용했다.
반일 시위에 나선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반일 시위에 나선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반일과 벚꽃이 무슨 상관이냐며 남성의 행동이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벚꽃은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건데?", "벚꽃의 자생지가 어디든 우리가 벚꽃 좋아하는 것과 일본과는 아무 상관없다", "반일이랑 벚꽃을 엮는 건 좀 너무 갔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지난 2018년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제주 자생 왕벚나무와 일본의 왕벚나무가 서로 다른 별개의 종(種)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주산 왕벚나무 5그루를 분석한 결과, 4그루에서는 제주산 왕벚나무 고유의 유전체가 발견됐지만 1그루에서는 일본 왕벚나무(쇼메이요시노)와 동일한 유전체가 발견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은 "실제 일본에서는 아직 왕벚나무 자생지가 발견된 적이 없으며 왕벚나무가 인위 교잡 방식으로 재배됐다는 주장도 아직 근거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산림청이 왕벚나무가 일본 종이라는 잘못된 인식 확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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