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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4남매 잃은 나이지리아 가족에 온정의 손길 이어져

(안산=뉴스1) 배수아 기자 | 2023-03-28 19:48 송고
28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군자장례식장에 안산 선부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3.3.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8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군자장례식장에 안산 선부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3.3.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지난 27일 새벽 화마로 4남매가 숨진 나이지리아 가족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안산시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가까스로 탈출해 목숨을 구한 3살 막내 여아에겐 아동 공동생활가정(그룹홈) 돌봄이 제공된다.
그룹홈이란 일반 가정같은 주거환경에서 보호가 필요한 아동, 청소년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시 대책본부는 나이지리아 부모가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황에 따라 논의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와 더불어 시는 남은 가족에게 주거비와 생계비 등의 긴급지원을 하기로 했다.
외국인이어도 화재나 천재지변 등으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질 경우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등을 소득에 따라 긴급 지원이 가능하다.

시는 4남매가 숨진 나이지리아 가족 외에도 전날 화재로 피해를 입은 11가구에 대해 긴급지원 상담을 마쳤다.

빈소와 관련해서도 온정의 손길은 이어졌다.

전날 안산 단원병원과 한 안산시 외국인 지원 시민단체는 장례비용 등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또 나이지리아 대사관 차원에서도 장례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부모의 의사를 존중해 4남매의 시신이 안치됐던 군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장례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와 별개로 전날 오후 5시쯤 익명의 한 시민이 화재 현장을 찾아와 개인적으로 후원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대책본부에서 관련 부서를 연결해주기도 했다.

앞서 전날(27일) 오전 3시28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다세대주택에서 난 불로 나이지리아 국적의 4남매가 숨졌다.

이들 가족은 모두 5남매로 화마로 목숨을 잃은 4남매는 11살 A양과 7세·6세 남아, 4세 여아다. 막내 3살 여아는 화재 당시 부모와 탈출해 목숨을 구했다.

이들 가족은 2년 전에도 선부동의 집에서 화재 피해를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소방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2021년 1월8일 오후 12시37분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집에서 불이 나 당시 둘째 아이(16년생·당시 4세)가 3도 화상을 입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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