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지연이 2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2.1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과거 끔찍한 학교폭력을 당했던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이 성인이 된 후 자신을 잊고 살던 가해자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화제다. 특히 극 중 보여지는 다양한 차량은 인물들의 각기 다른 특성까지도 나타내면서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학창시절 동은을 향해 각종 폭력을 주도했던 박연진(임지연 분)은 '악마의 세단'으로 불리는 '메르세데스-AMG S63 4매틱+'모델이 주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고성능 버전으로, 외형은 세단이지만 AMG 엔진과 디자인이 더해져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극 중 화려한 외모와 재력가 남편을 둔 방송사 기상캐스터라는 타이틀로 사회적으로 부러움을 사지만 내적으로는 전혀 성장하지 못한 악마라는 점에서, 연진의 차가 세단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 성능은 도로를 폭주하는 스포츠카에 버금간다는 점도 흥미롭게 연결된다. 

해당 차량의 출시 당시 가격은 2억4000만원대로, 연진의 부유함을 한층 더 부각했다. 더 글로리 속 모델은 이전 세대 모델로, 현재는 단종됐다.

배우 송혜교가 2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2022.1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과거 연진으로부터 지독한 괴롭힘을 당한 후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동은은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을 택했다. 대중성과 실용성을 대표하는 투싼은 복수 외엔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 동은의 특성을 잘 나타낸다는 평가다. 동은은 2010년형의 초기형 투싼ix를 몰고 다니며 인물 묘사에 생생함을 더했다.이 외에도 동은은 조력자 강현남(염혜란 분)에게 국민 가성비차로 불리는 현대 2009년식 NF쏘나타를 선물하기도 했다. 

연진과 함께 동은을 괴롭혔던 인물 중 한 명이자, 동은이 가장 두려워했던 전재준(박성훈 분)은 럭셔리카 브랜드인 벤틀리의 SUV '벤테이가'를 탔다. 초록빛 벤틀리로 재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시선을 끄는 화려함까지 챙겼다. 가격은 3억900만원부터 시작한다.

연진의 남편이자 건설사 대표인 하도영(정성일 분)은 고급스럽게 깔끔한 인물로 묘사된다. 동은을 포함한 모든 인물들에게 선을 지키며 과하지 않은 태도로 일관한다. 이에 도영은 과하지 않은 고급스러움을 갖춘 제네시스 G80을 택했다. 가격은 5507만원부터 8900만원이다.

이 외에도 동은의 또 다른 조력자이자 성형외과 의사인 주여정(이도현 분)은 제네시스 G90을 선택했다. 부드러운 꽃미남상의 외모에 '회장님차'로 불리는 G90을 얹어 묵직한 면모를 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정은 극 중 재준이 동은의 차 앞을 가로막고 동은을 위협하자, 아슬아슬한 드라이브로 맞대응하며 동은을 구해냈다. 여정이 택한 G90의 가격은 8957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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