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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코리아" 에드먼, 한국 처음 온 날부터 빅리그 팬서비스

약 15시간 장거리 비행에도 미소 잃지 않아
취재진 인터뷰 후에는 미니 팬 사인회 개최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3-01 13:00 송고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2023.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2023.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웰컴 투 코리아."

태어나 처음으로 '어머니의 나라' 한국 땅을 밟은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에도 내내 밝은 표정을 지었다. 또한 아침부터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자신을 기다린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하며 '빅리그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한국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에드먼은 대표팀 합류를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씨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미국 국적을 보유했지만 부모 혈통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에드먼에게 한국 대표팀 합류를 설득했고, 에드먼이 이를 받아들였다. 아울러 에드먼은 야구대표팀 최초로 순혈주의를 깬 선수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이번 WBC에서 주전 2루수로 뛸 에드먼은 메이저리그(MLB)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다. 2019시즌 빅리거가 됐고, 이제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1시즌에는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고 발도 빨라 최근 2시즌 연속 30도루를 달성했다.
그런 에드먼의 한국 WBC 대표팀 합류는 큰 화제였고, 이날 공항에는 그의 입국 현장을 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모였다.

오전 6시30분경 에드먼이 손을 흔들며 입국장을 나오자 큰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한 팬은 "웰컴 투 코리아"라고 외치기도 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팬들의 뜨거운 환대에 에드먼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약 15시간의 비행에도 전혀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한 야구팬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3.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한 야구팬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3.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에드먼은 곧바로 이어진 인터뷰에서 쏟아진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했다. 짜증을 내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에 왔지만 그동안 한국에 한 번 오고 싶었다.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하지만 컨디션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는 토미입니다' 같은 한국어를 할 줄 안다"면서 "몇몇 취재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 했지만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올 줄 몰랐다. 그만큼 야구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걸 알게 됐다"고 웃어보였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통해 하나씩 배우고 있다. 에드먼은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한국 문화를 알려주셨다. 예를 들어 연장자에게는 정중하게 인사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런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은 한 야구팬이 WBC 공인구에 받은 토미 현수 에드먼의 사인. 2023.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은 한 야구팬이 WBC 공인구에 받은 토미 현수 에드먼의 사인. 2023.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약 15분 간의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미니 팬 사인회가 열렸다. 야구팬들은 에드먼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준비한 공과 종이를 들고 긴 줄을 섰다. 에드먼은 이를 흔쾌히 수락, 팬 한 명 한 명과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을 하며 잊지 못할 선물을 해줬다.

모든 일정을 마친 에드먼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숙소로 향했다. 그는 공항을 떠날 때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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