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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억 충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랜드마크 될 수 있을까

개신캠퍼스 대운동장 인근 부지 검토
지대 낮고 사용 중인 건물 이전 시 불편 우려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2023-02-24 14:26 송고
충북대학교 정문 전경. /뉴스1
충북대학교 정문 전경. /뉴스1

충북대학교의 랜드마크가 될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용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충북대학교에 따르면 충북대는 3월 7일까지 교육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2023년도 캠퍼스 혁신파크' 공모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의 유휴 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대학을 산학연 허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충북대는 사업에 선정되면 560억원을 들여 개신캠퍼스 대운동장 인근 터 1만9000㎡에 10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해 입주 기업과 기업지원시설, 연구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각종 문화복지 시설 등도 함께 입점시켜 대학의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앞서 충북대는 2019년·2021년·2022년에 오창캠퍼스를 활용해 캠퍼스 혁신파크 공모사업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오창캠퍼스 내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본교(개신캠퍼스)와의 거리로 교수·교직원·지역 주민 등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본교에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검토에 나선 이유다.

혁신파크가 들어설 예정지는 개신캠퍼스 내 대운동장 인근, 옛 본관 부지, 수의대 인근 부지 등이다.
교육환경 조성위원회는 이중에서 대운동장 인근 부지가 혁신파크 조성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 현재 계획을 추진 중이다.

대운동장 인근 부지에 혁신파크가 들어서면 주변에 있는 충북대학교병원, 스포츠센터 등 여러 복합시설과 연계 활용이 가능해 사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 임용 1순위 후보자의 의견도 대폭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유치는 고 후보자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CBNU혁신파크와 함께 대운동장 지하 주차장을 건립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하지만, 해당 부지 선정 과정을 놓고 교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캠퍼스 혁신파크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대운동장의 여러 지리적 요건을 봤을 때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냐는 점 때문이다.

학내의 한 구성원은 "지대가 높은 옛 본관 자리에 혁신파크를 조성하면 청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건물을 지을텐데 왜 외진 곳에다 추진하려는지 의문"이라며 "학생들이 사용하는 보조체육관을 허물고 공사를 시작한다면 학생 불편이 클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보조체육관 등 건물을 이전해 유휴부지로 만들면서까지 메리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충북대 관계자는 "현재 부지는 교육환경 조성위원회 등 각종 절차를 거쳐 합리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모든 요건을 고려해 올해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 선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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