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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큐릭스, 아시아 시장도 노크…유방암예후진단 주목받을까

튀르키예 진출 이어 일본서 특허, 올해 해외진출 다변화
폐암 등 동반진단 제품도 활용…국내 병원 디딤돌 삼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3-02-22 05:50 송고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젠큐릭스가 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유방암 예후진단키트 '진스웰BCT'(GenesWell BCT)가 시장에 진출했거나 준비하는 국가가 늘었다.

시장이 성숙한 미국, 유럽과 달리 아시아와 중동 등 이머징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국내와 이머징 시장에서 제품력을 검증받고 미국 등 선진 시장으로 제품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젠큐릭스가 성과를 낸 곳은 튀르키예(옛 터키)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현지 유명 종합병원인 아치바뎀 대학병원에 진스웰BCT를 납품하고 있다.

진스웰BCT는 다양한 표준 유전자와 유방암 예후 유전자 발현율을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10년 내 암이 어떻게 재발할지, 생존확률을 파악하는 서비스다. 지난 2016년 11월 3일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고 국내에서 꾸준히 사용 중이다.

젠큐릭스는 지난 2021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진단기기 유통사 네오젠 다이애그노스틱 (Neogen Diagnostik, 이하 네오젠)과 현지 대리점 공급계약을 맺고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튀르키예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는 현지에서 별도로 제품 승인 절차를 받지 않아도 돼 즉각적인 매출을 일으키는 시장이다. 튀르키예에서 성과를 내면 주변 국가로 진출이 용이해진다.

지난 8일에는 진스웰BCT 특허를 일본에 등록했다. 유방암 조직의 특정 유전자를 측정해 암 재발과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를 토대로 젠큐릭스는 일본 식품의약품안전처(PMDA)로부터 진스웰BCT 품목허가를 받는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일본은 인구가 1억2300여만명에 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시장이 가장 성숙한 지역이다. 일본 시장에 진스웰BCT가 팔리면, 다른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속도가 붙는다.

진스웰BCT는 한국인과 일본인 등 아시아인의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첫 글로벌 제품이라는 점에서 경쟁 제품에 비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데 용이하다. 검사 기간도 수일로 짧은 편이다.

중동 지역도 젠큐릭스가 눈여겨보는 곳이다. 이를 위해 젠큐릭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진단제품 유통기업 알나우라스와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다. 알나우라스는 UAE와 이라크, 오만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법인을 세웠다. 오일머니가 있는 중동 시장은 의료기기 분야 성장률이 매년 7%에 달한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라며 "동반진단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반진단은 환자 유전체 정보를 파악해 특정 치료제에 효과를 보이거나 심각한 이상반응 위험성으로부터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를 선별하는 첨단 검사이다. 약효가 잘 듣는 표적항암제 등을 찾을 수 있다.

암 환자가 동반진단 검사를 받으면 약제비 부담을 줄이고 좋은 예후도 기대할 수 있다. 동반진단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60억달러(7조8120억원), 예후진단 시장은 150억달러(19조53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은 '진스웰 디디이지에프알 뮤테이션 테스트'이다.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가 대상인 동반진단 검사법이다. 지난 2018년 11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진단 제품은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에 공급되고 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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