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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횡령 건보 직원 필리핀 못 벗어난 듯…골프장 등 집중추적

경찰 “코리안 데스크 가동, 현지 한인사회 대상으로도 수색”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2023-02-15 15:14 송고
강원 원주 혁신도시 내 국민건강보험공단. (뉴스1 DB)
강원 원주 혁신도시 내 국민건강보험공단. (뉴스1 DB)

46억원 대 횡령 혐의를 받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직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5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경찰은 해당 직원이 필리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한인사회와 관광시설을 중심으로 추적 중이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횡령사건은 강원 원주 혁신도시 내 건보공단 본부의 재정관리실 채권관리업무를 맡았던 팀장급 직원 A씨(44)가 지난 4월부터 9월 중순쯤까지 46억 원(채권압류 등으로 지급 보류된 진료비용)을 횡령한 사건이다.
경찰은 수사초기 A씨의 필리핀 출국을 확인, 인터폴과 공조로 수배를 내린 상태다. 현재까지의 경찰 수사결과, A씨가 필리핀에서 타국으로 출국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취미 등 활동가능성을 분석, 현지 한국외교공관에 파견된 코리안 데스크(외국 한인사건 전담 경찰부서)를 통해 추적 중이다. 필리핀 내 골프장 등의 관광시설을 비롯한 예상이동지역과 A씨 사진을 활용, 현지 한인사회 등을 대상으로도 집중해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계좌를 찾아 현재까지 약 7억 원을 환수,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취한 상태다. 기소 전 몰수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법원 판결 전 불법 혐의로 취득한 재산을 처분치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 수배 등 추적내용을 보면, A씨가 필리핀을 벗어난 흔적은 현재 없는 상태”라면서 “불법적인 루트를 이용하지 않고, 현지를 벗어나긴 어려운 상황인데, A씨가 막대한 자금의 소비 시 다른 범행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점도 짚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경찰청. © News1
강원경찰청. © News1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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