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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대전' 유태오 "'시크릿가든' 현빈 참고하며 로코 연기" [N인터뷰]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3-02-13 12:03 송고 | 2023-02-13 22:34 최종수정
배우 유태오 / 넷플릭스 '연애대전 제공
배우 유태오 / 넷플릭스 '연애대전 제공


배우 유태오 / 넷플릭스 '연애대전 제공
배우 유태오 / 넷플릭스 '연애대전 제공
'연애대전' 유태오가 '시크릿 가든'과 현빈 캐릭터를 참고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극본 최수영/연출 김정권)에 출연한 배우 유태오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3개월간의 계약 연애로부터 시작되는 사랑을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다.

유태오는 대한민국 톱배우 남강호를 맡았다. 남강호는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스타지만 알고 보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여자를 병적으로 피하게 된 인물이다.

유태오는 이성에 대한 트라우마를 유쾌하게 보여주며 편견을 부순 로코물로 기대감을 높였다. '머니게임'과 '보건교사 안은영'을 통해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준 그의 새로운 매력이 돋보인다.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는 데 오래 걸린 이유가 있나.

▶고를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2020년 팬데믹 직전에 '머니게임'이 방송됐고 그때는 네 번째 비중의 악역이었다. 그 뒤에 예능 프로그램에 두 번 출연했고 영화 이후 주인공 제안은 처음이었다. 마음대로는 안 된다. 항상 한 번 정도는 하고 싶었던 장르이고 제가 보기에 소화시키기 어려운 장르여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소화하기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한 이유는.

▶드라마나 누아르나 액션이나 감정적인 신에서 뭔가 몰입하고 준비할 때 그 과정이 카메라에 담기면 캐릭터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로맨틱코미디가 감정을 느끼면서 결과물로 나와야 하니까 항상 더 어렵다고 생각했다. 코미디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도전해본 소감은.

▶시원섭섭하다고 해야 할까.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이니까 좋고, 개인적으로 저에 대한 연기는 섭섭한 정도? 어느 배우나 다 그럴 거다. 아시다시피 교포여서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니다. 해내야 할 숙제가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해야 하는 도전이다.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될 거라고 믿는다. 앞으로 나올 작품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번에 한국어 연기가 어땠는지 자평하자면.

▶단순하게 내 한국어 연기가 어땠다고 말씀드리가 어려운 것 같다. 언어구성을 항상 캐릭터 구성에 맞춰서 하려고 하는데 이번 캐릭터에 작가님이 '현빈의 연기를 찾아보라'고 하시더라. '시크릿 가든'도 찾아봤다. 개인적으로 이 캐릭터의 이력서를 만들었을 때 얼핏 잘못하면 여자를 병적으로 싫어하고 의심하는 게 괴기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데 최대한 그렇게 보이지 않게끔, 귀엽게 보이도록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짱구 캐릭터가 성인이 돼서 스타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성적으로 귀여우면서 괴기스럽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대상이 누굴까 생각했다. 신동엽씨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렇게 재치있고 순수하게 자기를 표현하는 점이 포인트였다.

-'시크릿 가든'이나 현빈 캐릭터가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이 많기 때문에 추천한 것 같다.

▶이미 알고 있었는데 다시 봐도 좋더라. 백화점에서 내려다 보면서 손 주머니에 넣고 길라임씨에 대해 말을 하는 장면이 있지 않나. 거기서 더 포인트를 가져오려고 했다. 사실 나는 배경이 유럽에서 태어난 사람인데 전형성을 연구하기 위해 롤모델이 필요한 사람이다. (롤모델에서 시작해) 제 것을 찾으려고 하는 마음이었다.

-섹시한 이미지였는데 밝은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

▶장르는 밟지만 캐릭터만 보면 밝지는 않다. 가족 트라우마에 대한 스토리가 시나리오에는 더 많이 보였다. 언제나 제 이미지를 생각해서 연기한 적은 없다. 내 캐릭터에 몰입하고 어떤 스토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만 생각한다.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스토리, 작품 위주로 생각한다.

-배우 역할이어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나.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이 캐릭터가 흔히 아는 스타의 클리셰도 담으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면은 없지만.

-액션을 소화한 소감은. 

▶'아스달 연대기' '배가본드'를 하면서 스턴트계 형님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난 건지 모르겠지만 합을 맞추며 빨리 습득하는 편인 것 같다. (웃음) 춤을 출 때도 기본 패턴이 있고 디테일이 추가 되지 않나. 그렇게 소화했다.

-로맨틱 코미디여서 '말맛' 나는 대사, 장면을 소화해야 하지 않았나. 

▶너무 베테랑 배우들이어서 내 템포를 맞추기가 버거웠다. 캐릭터 전달하면서 템포를 맞추는데 그걸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도전이었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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