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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예산시장 프로젝트' 한달…하루 평균 5000명 '북적'

주말엔 1만 명 넘어…유튜버 촬영 명소로 인기
백씨, 창업점포 교육·점주선발·레시피 개발 등 도맡아

이찬선 기자 | 2023-02-08 14:22 송고
예산시장 창업점포를 소개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유튜브 캡처)/뉴스1
예산시장 창업점포를 소개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유튜브 캡처)/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기획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 1개월 만에 하루 평균 5000명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됐다.

8일 예산군에 따르면 백 대표와 공동으로 지난 9일 예산시장 내 창업 점포 5곳이 문을 연지 한 달 동안 집계된 방문자 수는 10만 명에 이른다.
프로젝트 시작 전 하루 30명 수준에 그쳤고, 오일장이 서는 날에도 200∼300명 남짓 방문에 불과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되면서 하루 평균 방문객수가 평일 많게는 5000명, 주말에는 1만 명을 넘어서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한산하던 예산시장이 빠르게 대변신에 성공한데는 백종원이 열정을 쏟아 만든 결과물이다.

지난 달 9일 프로젝트가 시작되자마자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에 예산시장 창업 점포를 공개했고, 유튜버의 리뷰가 쏟아졌다. 전통시장을 두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속속 찾고 있다.  
창업한 5개 점포는 더본코리아에서 리모델링을 직접 추진하고, 창업자들도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교육과 선발을 거쳐 창업하는 점포로 구성됐다. 백 대표는 어린 시절 사람들로 붐볐던 예산시장을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8일 오전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수 백 명의 방문객들이 예산시장을 방문해 식사를 즐기고 있다. 2023.02.08./뉴스1© 뉴스1 이찬선 기자<br><br>
8일 오전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수 백 명의 방문객들이 예산시장을 방문해 식사를 즐기고 있다. 2023.02.08./뉴스1© 뉴스1 이찬선 기자


백종원이 손 댄 창업 점포는 △금오바베큐(닭바베큐) △신광정육점(부속고기) △선봉국수(파기름국수, 잔치국수) △시장닭볶음(꽈리고추 닭볶음탕) △불판빌려주는집(상차림, 쌈채소) 등이다.

창업 메뉴 식재료는 지역의 농특산물을 활용해 레시피를 개발했다. 메뉴도 예산에서만 제대로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외부 관광객들에게 예산시장과 예산의 맛을 알리는 데 역점을 뒀다. 

백종원의 시장 프로젝트는 2020년 더본코리아와 예산군이 상호 협약을 맺은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백 대표는 인테리어와 공사 현장 지휘부터 매장 집기 세팅·메뉴 개발을 도맡았다.

이 모든 과정을 ‘백종원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다.

백종원의 전통시장 살리기 열의에 기업들도 십시일반 지원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더본코리아와 연계해 대형 LED 사이니지를 시장에 제공해 창업한 시장 메뉴를 비롯한 전통시장 이용방법 등을 미디어로 송출하고 있다. LG U+에서는 5G 공공와이파이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면서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예산시장의 한 상인은 “과거 예산시장은 사람들이 찾아와도 구경하고 식사만 했는데 최근에는 유명 유튜버와 블로거 등 인플루언서들이 찾아와 개인 방송을 촬영해 소개하는 등 자연스럽게 시장을 홍보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고 반겼다.

군과 더본코리아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앞으로 3개 점포의 추가 창업을 준비 중이며, 음악 등 볼거리 제공을 위한 시설보강 계획 등을 추진 중이다.

8일 복적이는 예산시장 모습. 2023.02.08./뉴스1© 뉴스1 이찬선 기자
8일 복적이는 예산시장 모습. 2023.02.08./뉴스1© 뉴스1 이찬선 기자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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