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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유전자 편집 아기의 근황…허젠쿠이 "3명 모두 잘 살고 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3-02-08 11:57 송고 | 2023-02-08 16:42 최종수정
인간을 상대로한 유전자 조작 기술을 실험한 허젠쿠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인간을 상대로한 유전자 조작 기술을 실험한 허젠쿠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2018년과 2019년 세 명의 유전자 편집 아기를 만들어 전세계적 논란이 됐던 중국의 과학자 허젠쿠이가 “세 명의 아이들이 모두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허젠쿠이는 이날 SCMP와 인터뷰에서 “유전자 편집을 통해 태어난 어린이들이 현재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삶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그들은 평범하고 평화롭고 방해받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적 연구를 위해 아이들이 희생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아이들과 그 가족의 행복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사실상 그들의 아버지”라며 “세상의 모든 다른 아버지들처럼 자식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18세가 넘어 성인이 되면 후속 의료 조치를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들이 동의 아래 이같은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빨리 유전자 조작 아이를 만들었다”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쌍둥이 소녀를 탄생시켰다. 당시 그는 소녀들이 HIV에 감염되는 막기 위해 CCR5라는 유전자를 편집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2018년 11월 유전자편집 기술을 활용해 HIV에 면역력을 지닌 아이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간을 상대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실험한 최초의 사례였다.  

이후 중국 보건 당국은 허젠쿠이 연구팀이 불법적으로 배아의 유전자를 편집, 산모 자궁에 이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국 공안에 해당 사건을 넘겼다. 그는 재판에서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금은 출소했다.

허젠쿠이가 재직하고 있던 남방과기대도 허젠쿠이를 교수직에서 해임했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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