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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만점 64세 할머니의 귀띔…"시험 장소 중요, 가장 좋은 곳은 OOO"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3-02-06 14:45 송고
64세 최고령 토익 만점자 정윤선씨. (대구MBC)
64세 최고령 토익 만점자 정윤선씨. (대구MBC)

60대 가정주부로서 최고령 토익 만점자가 된 정윤선씨의 이야기가 화제다.

5일 대구MBC는 대구 동구에 살고 있는 두 손녀의 할머니 정윤선(64)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토익 만점 비결을 공개했다.
윤선씨는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듣고 말하는 게 전혀 되지 않아 막막했다고 했다. 영어를 잘 하고 싶었지만 가정주부인 윤선씨가 그저 미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는 어려웠다.

어떻게든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은 윤선씨는 토익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윤선씨에게 필요했던 표현이 다 토익책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윤선씨는 토익을 공부하며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지워갔다. 그 후 윤선씨는 사이버 대학원에 진학했고, 졸업에 필요한 공인영어시험 점수를 위해 토익을 조금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됐다.

윤선씨는 네 번의 토익시험에서 985점이라는 고득점을 얻었고 조금 더 도전 의지를 불태워 990점 만점에 도달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985점을 네 번 받은 후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치른 토익 시험에서 드디어 만점을 받아낸 윤선씨. (대구MBC)
985점을 네 번 받은 후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치른 토익 시험에서 드디어 만점을 받아낸 윤선씨. (대구MBC)

윤선씨는 자신의 만점 비결이 '충실한 기본기'에 있다고 했다. 예문을 다 외울 정도로 단어집을 철저히 공부했으며 문법책도 닳도록 봤다. 또 아는 단어라도 실제 원어민이 어떻게 발음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시간 배분이 중요한 토익 시험을 위해 윤선씨는 집에서 실전처럼 문제를 풀었고, 영어권 나라의 문화에 대해 배경지식을 쌓은 것 또한 도움이 됐다고 했다.

마지막 비결로 윤선씨는 '시험장 운'을 꼽기도 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갖가지 장소에서 시험을 다 치러봤다는 윤선씨는 대학교를 최적의 장소로 집었다.

책상도 넓게 쓸 수 있고, 화장실 환경도 좋으며 무엇보다 좋은 스피커에 소음이 없는 조용한 환경이 수험생의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게 해줬다고 윤선씨는 설명했다.

나중에 영어 공부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윤선씨. (대구MBC)
나중에 영어 공부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윤선씨. (대구MBC)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자신감 없이 소심하게 지냈다던 윤선씨는 토익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했다.

이제 한국에서 생활하는 윤선씨는 갈고닦은 영어실력으로 복지관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토익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고 말하는 윤선씨의 꿈은 아이들에게 한국의 정서가 들어가 있는 우리나라 전래 동화로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 '토익 만점 할머니'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영어 공부를 재밌게 할 수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행복한 꿈을 그렸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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