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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시지바이오, 3D프린팅 이어 안티에이징 정조준

미국에 인공뼈 법인 세우고 리프팅실 엠베이스 인수
지난해 연매출 1000억 넘어…3년후 기업공개 포석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3-02-06 06:10 송고 | 2023-02-07 14:59 최종수정
 시지바이오와 엠베이스 지분 인수 계약 체결식에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 엠베이스 유진호 대표(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관계자들.
 시지바이오와 엠베이스 지분 인수 계약 체결식에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 엠베이스 유진호 대표(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관계자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가 3D프린팅에 이어 노화 방지(안티에이징)까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매출 증대를 견인할 신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는 것이다.

시지바이오는 지난해 3D 프린팅을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3D 프린터와 임플란트 원재료,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패키지 상품으로 묶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사업 모델이다.
3D 프린팅은 3차원 공간에서 사물을 인쇄하는 기술이다. 현재 안면 재건 수술 등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치과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 중이다. 특히 안면(얼굴 앞 부분) 재건 분야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안면은 개인마다 생김새와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게 필수다. 몸에 이식하는 의료기기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몸속에서 녹아야 한다.

이를테면 안면(얼굴 앞쪽)이 함몰된 환자에게 이식하는 의료기기는 잘 녹는다. 의료기기가 녹아 없어진 공간에 새 뼈가 차오르기 때문이다. 
현재 시지바이오는 3D 프린터와 함께 생체 세라믹 소재 3D 프린팅 원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광대뼈와 턱뼈 등에 의료기기를 이식하는 재건 수술 수십 건이 이뤄진 상태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인공뼈 제조법인을 세웠다. 맞춤형 인공뼈를 생산해 현지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시지바이오 관계자는 "3D 프린팅은 절대 강자가 없는 시장이며,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양질의 임상 데이터를 쌓은 뒤 글로벌 기업에 기술수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노화 방지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최근 리프팅실 제조·개발 전문기업인 엠베이스를 인수했다. 시지바이오가 확보한 엠베이스 지분은 90%다.

엠베이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리프팅실 제조·개발 전문기업이며, 자체 개발한 리프팅실 브랜드 럭스(LUXX) 시리즈를 20여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최근에는 의료용 봉합사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실 리프팅은 노화로 처진 피부에 돌기가 있는 의료용 실을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 중력 반대 방향으로 당겨 고정함으로써 피부 처짐을 개선한다.

시지바이오는 지난 2021년 11월에는 대웅테라퓨틱스와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제조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미세 주삿바늘 신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마이크로니들은 수백 ㎛(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길이의 미세바늘을 포함하는 경피 약물전달시스템이다. 미세바늘 크기와 강도, 소재에 따라 의약품 및 백신 등의 약물, 화장품, 의료기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시지바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 500억원을 넘어선지 4년 만이다. 영업이익율도 두 자릿수를 예고하고 있다.

시지바이오가 공격적으로 신사업 진출에 나서는 배경은 3년 후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오 및 헬스케어 시장은 투자금이 큰 폭으로 감소해 업계 전체가 침체기다.

하지만 3년 뒤면 시장 상황이 바뀌고 시지바이오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매출 규모를 키우면, IPO에서 큰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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