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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T 선점하자"…신한투자證, '미술품 조각투자' 열매컴퍼니 투자

ST 공동·단독 발행 등 협력 방안 논의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2023-02-02 14:30 송고
(신한투자증권·열매컴퍼니 제공)/뉴스1
(신한투자증권·열매컴퍼니 제공)/뉴스1

신한투자증권이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토큰 증권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을 정식 허용하기로 하자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증권사들의 발길이 빨라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열매컴퍼니에 투자를 단행하고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양사는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향을 논의 중이다.
열매컴퍼니가 미술품이라는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토큰 증권(ST)을 단독 발행하고 신한투자증권이 이를 유통하거나, 양사가 ST를 공동 발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신한투자증권 고객들의 아트앤가이드 진입 장벽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열매컴퍼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미술품에 조각 투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호이자 업계 1위 기업이다. 아트앤가이드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은 고가의 미술품을 조각 단위로 구매하고, 작품이 재매각되면 그 차익을 지분에 따라 나눠가진다. 열매컴퍼니는 이미 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SK증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STO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증권사들의 조각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대신증권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S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물·금융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토큰 형태의 증권이다.
증권사들이 일반 증권상품과 똑같이 ST도 발행·유통할 권한을 가지면 업계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어 '미래 먹거리'로도 불린다. 다만 당국은 일정 조건을 전제로 조각투자 업체들에게도 ST단독 발행 권한을 부여해 증권사의 수익 독식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성이 있다고 판별된 토큰만 거래 대상이 되는데, 적어도 시행 초기 단계에는 미술품·부동산 같은 조각 투자 상품에만 국한될 전망이다. 거래가 본격화하면 대체투자 시장이, 그 중에서도 조각투자 산업이 국내 자본시장을 떠받치는 한 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과 열매컴퍼니 측은 "투자나 서비스에 대해 포괄적인 검토를 진행하는 중이고 아직 논의단계"라고 밝혔다. 향후 금융당국의 ST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온 다음 사업 방향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토큰의 증권성 판단 기준, 조각투자업체의 ST 단독발행 조건 등 세부 원칙을 오는 6일 공개한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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