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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카에 의지한 80대 어르신 1000만원 익명 기부 '훈훈'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2023-02-01 10:16 송고
익명의 기부자가 진주시복지재단에 전달한 기부금 1000만원(진주시복지재단 제공). 2023.2.1
익명의 기부자가 진주시복지재단에 전달한 기부금 1000만원(진주시복지재단 제공). 2023.2.1

경남 진주시복지재단에 익명을 요구한 80대 여성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 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1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부하고 싶다는 전화가 재단으로 걸려 왔다.
몸이 불편해 재단 사무실이 있는 4층까지는 올라가기가 힘들다는 기부자 A씨의 말에 재단 직원은 1층으로 내려가 A씨를 만났다.

80대 여성으로 보이는 A씨는 거동이 불편해 실버카에 의지해 있었고 실버카에서 꺼낸 5만원권 1다발과 1만원권 5다발을 재단 직원에게 건넸다.

A씨는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싫다면서 '좋은데 사용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 달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재단은 A씨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저소득층과 복지사각지대, 복지시설, 무료급식소,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성갑 재단 이사장은 "그 어떤 기부금보다 값진 이 기부금이 지역의 어려운 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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