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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몬 "죽기살기로 운동해 25㎏ 증량…더 노력하는 배우될 것" (종합) [N인터뷰]

디즈니+ '3인칭 복수' 지수헌 역할로 열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2-12-15 16:01 송고
3인칭 복수 배우 로몬 / 디즈니+ 제공
3인칭 복수 배우 로몬 / 디즈니+ 제공
'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어 '3인칭 복수'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배우 로몬이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로몬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3인칭 복수'(극본 이희명/연출 김유진)에서 극한 감정을 안고 복수극에 나서는 지수헌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올해 넷플릭스의 하이틴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로몬은 '3인칭 복수'를 통해 더욱 복잡 다단한 감정을 그리며 한층 더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을 향해 거침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시크함부터 옥찬미(신예은 분)에게만 보여주는 따뜻한 미소, 아픈 엄마를 향한 애틋한 눈물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줬다.

로몬은 15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3인칭 복수'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배우로서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종영소감은.
▶'3인칭 복수'가 저의 첫 주연작이었는데 어깨도 무거웠고 걱정도 됐는데 그만큼 최선을 쏟아부어서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김유진 감독님, 이희명 작가님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 스태프들 덕분에 잘 할 수 있었고 연기했던 것 같다.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지우학'으로 유망주로 주목받았는데 '3인칭 복수'까지 출연하면서 부담감이 크지 않았나.

▶'지우학'으로 관심을 많이 받았아서 정말 감사했다. 마음을 최대한 진정하려고 했다. 촬영에 집중하려고 했고 저를 더 다독였던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지금 주어진 촬영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인기를 실감했나.

▶평소에도 밖에 잘 안 나간다. 알아보는 분들도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제 생활패턴이 그런 걸수도 있는데 그런 (인기) 실감은 아직 못했다. 코로나19도 심한 시기였고 많이 외부 활동하기 어려웠고 시간이 없어서 촬영에 집중하는 시기였다.

-'지우학'이 공개될 때와 '3인칭 복수'를 공개할 때 마음가짐이 달랐나.

▶작품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작품에 임할 때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한 타입이다. 반응에 대한 생각을 거의 안했다. 이번에 '3인칭 복수'도 내가 잘 해내자고 생각했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우학과 다른 포인트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나.

▶이미 촬영에 들어갈 때 '지우학'이 끝난지 몇달이 지나있었다 수혁이 역할에서 빠져 나와 있었다. 두 개의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캐릭터 자체의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

-결말까지 모두 공개 됐는데.

▶저도 사실 대본을 3부까지만 받고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 끝나기 직전까지 결말도 몰랐고 범인도 몰랐다. 저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뻤다) 지수헌 친구에게도 겪어온 힘듦이 있지만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지수헌에 몰입하면서 제일 신경을 쓴 점은.

▶뇌종양 환자여서 감정 조절이 어려운 설정이었다. 그 점을 고려했을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범위가 더 넓어졌다. 그런 면에서 몰입을 더 편하게 했다. 현장에서 나오는대로 했던 것 같다. 한계를 두기 보다 모니터를 통해서 너무 과하면 감정을 좀 죽이고, 부족해보이면 올리고 그랬다.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

-범인이 누군지 몰랐나.

▶재범이형(서지훈 분)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저희도 무슨 마피아게임 하듯이 촬영 하듯이 '네가 범인이지?' 추리를 했던 기억이 난다. 12부 대본이 나오고 나서 누가 범인인지 알게 됐다. 저도 저를 의심했다.
3인칭 복수 배우 로몬 / 디즈니+ 제공
3인칭 복수 배우 로몬 / 디즈니+ 제공

-나라면 복수대행 할 수 있을까.

▶원래도 나서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한 친구들을 위해서 마음은 움직이는 (웃음) 평화주의자다.

-복수대행이라는 소재는 어땠나.

▶고등학생들이 복수대행을 한다는 소재가 신선했는데, 어른들이 하면 뻔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학생들이 한다는 점에 시청자분들도 신선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지우학' '3인칭 복수'에 출연했는데 학생들이 주도하는 작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학원물의 매력은 순수함이라고 생각한다. 편하게 이야기하자면 어른들의 이야기는 머리를 많이 굴리게 되는데, 학생들은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학원물을 보면 '나였으면 이랬는데' 생각해서 몰입도 할 수 있고, 옛날 기억도 떠올리게 된다.

-제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첫 주연이어서 촬영을 할 때는 잘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어서 힘든 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정말 열심히 하고 힘든 작업이었구나 싶었다. 촬영일 수도 많았고 추운 겨울부터 더운 여름까지 거의 사계절을 보냈고 노출신이 있어서 매일 일어나서 운동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웃음)

-액션신을 소화한 소감은.

▶전작의 액션은 도망다니면서 한 액션이었는데 (이번에는) 선수급으로 운동을 잘하는 친구여서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 촬영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시간을 내서 체력을 키우려고 한강에서 러닝하고 그랬다.

-제일 뿌듯했던 장면이 있다면.

▶가면 갈수록 액션이 좋아지고 발전이 있더라. 사실 매 신 매 신 열심히 하기는 했는데 맨 처음에 노래방 액션신을 후반부에 촬영했다. 액션에 물이 오를 때여서 한 번에 끝내고 싶더라. 살살 하다가 몇 번 더 찍어서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한 번에 가자!'라면서 찍었다. 나중에 모니터를 보니까 너무 세게 했더라. 저도 저에게 놀랐던 장면이다. (웃음)

-신예은과 호흡은 어땠나.

▶누나가 리더십도 있고 현장에서 많이 챙겨줘서 감사하고 든든했다. 저희가 거의 후반전까지는 터치가 없고 멜로라인도 없어서 조금 더 특별한 느낌이다. 수헌이에게 찬미는 지켜주고 싶은 존재였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비슷한 아픔을 가진 친구여서 도와주고 싶었고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더 마음이 갔을 것 같다.
3인칭 복수 배우 로몬 / 디즈니+ 제공
3인칭 복수 배우 로몬 / 디즈니+ 제공

-채상우와 호흡은.

▶동갑이다. 액션이 너무 많아서 서로 만나기만 하면 제가 기오성을 때리든가, 기오성이 제 멱살을 잡았다.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면 '너 때문에 멍들었다' 라면서 메시지를 주고 받고는 했다 .(웃음)

-지수헌까지 포함해서 어떤 캐릭터가 싫었나.

▶사중경(역할의 진호은)이 중1때 같은 반이었고 실제로 아는 사이였다. '지우학'에 이어 만났는데 얄밉게 연기를 잘 하더라.  친구여서 편할 줄 알았는데 배우 대 배우로 만나니까 오히려 더 조심스럽더라.

-샤이니 민호를 닮았다는 댓글이 많다.

▶어릴 때부터 몇 번 들었다. 제 지인분이 샤이니 민호씨를 실제로 봤는데 저랑 닮았다고 전화로 말해주더라. 감사할 뿐이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서 평소에 준비하는 게 있는지.

▶이번 작품을 하고 내가 부족한 점도 많이 느껴서 발성 연습을 하려고 판소리도 주3회 수업을 받고 있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연기 수업도 받고 영어도 배우고, 시간이 있을 때 더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운동은 취미인가.

▶지금 25kg을 찌운 거다. 원래 정말 왜소해서 어릴 때부터 왜소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죽기살기로 몸을 만들었다. 하루에 다섯끼를 먹고 토하기 직전까지 먹었다. 닭가슴살을 갈아서 마시면서 운동을 했다. 지금은 콤플렉스가 많이 없어졌다. 요즘은 먹는 게 제 행복이어서 실컷 먹고 실컷 운동하자 라는 마음이다.
3인칭 복수 배우 로몬 / 디즈니+ 제공
3인칭 복수 배우 로몬 / 디즈니+ 제공
-'3인칭 복수' 를 영업한다면.

▶일주일에 두 편씩 기다리면서 보는 재미도 있지만 한 번에 보면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하루 이틀 안에 다 보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재미있으니까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다.

-로몬 배우에게 '3인칭 복수'란 어떤 의미인가.

▶'도전'이었다. 감정적으로 액션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많이 성장을 했다.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차기작은 '지우학2'인가.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은지.

▶아직 촬영일이 나오지 않았다. 좀비와도 한 번 싸워봤고 복수대행도 했으니 장르물보다는 요새 날씨가 추우니까 마음이 따뜻해지는 청춘물도 해보고 싶더라. 고등학생을 한 번 더 연기해도 좋을 것 같다. 몇 년 지나면 하기 어렵지 않겠나,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면 후회없을 것 같다. 그런데  아무도 죽지 않은 그런 밝은 세계관에서 하고 싶다. 생사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성적을 걱정하는 그런 학원물 세계관에서. (웃음) 일단 작품을 많이 한 게 아니어서 도전하고 싶은 작품은 많다. 가능하면 우주도 다녀오고 싶고 사극도 해보고 싶다.

-올해 어떤 해였나, 내년 계획은.

▶ 올해 선물같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 . 부모님도 어디 가서 자랑을 하는 편은 아니신데, 그래도 많이 좋아하신다. 내년은 지금 마음 그대로 열심히 살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나중에 10년, 20년 지났을 때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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