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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메시 욕설 새겨진 셔츠 판매…'매운맛' 기대하는 아르헨

메시 "뭘 봐 꺼져" 새긴 굿즈 등장…"마라도나처럼 매워야" 격려도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2022-12-13 14:54 송고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소재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승부차기 종료 후 네덜란드 코치진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소재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승부차기 종료 후 네덜란드 코치진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8강에서 만난 상대 선수의 면전에 욕설을 퍼부은 리오넬 메시(35)를 두고 조국 아르헨티나에서 비난은커녕 오히려 반색하는 분위기다. 

AFP통신은 13일(한국시간) "메시가 네덜란드의 부트 베르호스트를 조롱하자 아르헨티나는 일제히 환호했다"며 "급기야 메시의 '바보 조롱'이 머그잔과 티셔츠에도 새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간판 공격수 메시는 지난 10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8강 경기 직후 자신에게 악수하러 다가온 네덜란드 공격수 베르호스트에게 "뭘 봐? 멍청이야. 저리 꺼져"라고 말했다.

베르호스트는 후반전에서 두 차례 연속 만회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던 아르헨티나를 따라잡고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이끈 장본인이다.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양 팀은 경기 도중 벤치클리어링을 벌이는 등 깊은 감정의 골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메시는 욕설 당시 자국 스포츠 매체 'TyC스포츠'와 인터뷰 중이었고 메시의 욕설은 고스란히 방송 카메라에 담겼다. 그러나 이를 목격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열광했다. 평소 차분한 성격의 메시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불같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AFP는 "메시가 사용한 언어는 아르헨티나의 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것보다는 훨씬 더 부드러운 편"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종 머그잔과 티셔츠, 모자 등에 메시의 '뭘 봐 꺼져' 욕설을 인쇄하고 있다.

이날 세 손자를 위해 메시의 '욕설 티셔츠'를 구매했다는 그라시엘라 스키에티노(67)는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가 아르헨티나 스포츠계에서 난무하는 말들에 비해 '양반'이라고 평가했다.

메시 티셔츠를 기획한 의류 디자이너 토니 몰피즈(31)는 "메시의 평소 조용한 성격 덕분에 입소문이 났다"며 "소비자들은 되려 메시에게 디에고 마라도나와 같은 '매운맛'을 기대했다"고 전했다.

리오넬 메시가 네덜란드 공격수 부트 베르호스트에게 발언한 욕설이 인쇄된 티셔츠가 아르헨티나의 한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happyinktee 갈무리)
리오넬 메시가 네덜란드 공격수 부트 베르호스트에게 발언한 욕설이 인쇄된 티셔츠가 아르헨티나의 한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happyinktee 갈무리)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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