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영상] '수능 전국 수석' 권하은 "꿈은 의사…남을 돕는 사람 되고싶다"

(부산=뉴스1) 정윤경 기자, 이슬 기자, 이은지 기자 | 2022-12-11 16:09 송고 | 2022-12-12 11:24 최종수정

"어릴 때 많이 아파서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다보니, 저도 누군가를 돕는 직업을 갖고 싶어서 의사가 꿈입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현대청운고 권하은 양(18)은 9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꿈을 묻는 말에 당차게 대답했다. 이번 시험에서 수능 만점자는 권 양 외에도 두 명 더 있지만 선택 과목에 따라 달라지는 표준점수의 총합을 기준으로 할 때 권 양이 전국 1위다.
6월·9월 모의고사에서 5개, 2개씩 틀렸던만큼 수능 만점을 예상하진 못했고 시험을 치르고 나서도 한 두 문제 정도 틀릴 것이라 생각했다.

모교로 돌아와 채점을 마친 뒤 부모님께 전화해 '만점'이라고 말하니 "신중하게 기다려보자"는 답이 돌아왔다. 권양에게 부모님에 대해서 묻자 "잔소리나 성적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않으시고 제가 달릴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답했다.

과외도 받지 않았고 학원도 다니지 않았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학교 선생님에게 묻거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면 알려주고 필기 노트도 빌려줬다. 권양은 친구들에게 알려주면서 수학 실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을, 안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를 꼽았다.

권양은 "국어를 되게 못했는데 틀린 문제를 계속 분석하다보니 내가 왜 틀렸는지 본질적인 이유를 찾았다"며 "그 뒤로는 문제를 풀 때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고 점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어려운 문제를 보면 '어려우니까 틀리는게 당연하다'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으로는 수능 때도 똑같이 어려운 문제를 보고 틀릴 것 같단 생각에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다 맞출 수 있도록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시험을 못본 날에는 눈물도 났지만 그럴 때는 '그냥 공부해야지'란 생각으로 잡념을 떨쳐냈다.

롤모델은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권양은 "예전에 김연아 선수가 '무슨 생각하면서 스트레칭하냐'는 물음에 '그냥 한다'라 답하는 걸 봤는데, 그걸 보면서 '나도 그냥 공부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

쉴 때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1학년 때 부터 노래 동아리에 소속된 권양은 좋아하는 연예인으로는 황민현을 꼽았다.

'천재형'인지 '노력형'인지 묻는 말에는 "운이 좋아서 만점을 받았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권양은 "사람에게 찾아오는 운의 정도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감사하게도 수능이라는 곳에 운이 찾아왔다"며 "다른 분들도 각자 인생에서 큰 행운이 찾아오는 시기가 있을 것이고, 단지 시기가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장점과 단점을 묻는 말에는 각각 '승부욕'과 '감정 기복'을 들었다.

권양은 "하나만 틀려도 만족하지 못하고 모든 문제를 맞히고 싶어한다"며 "다만 문제를 틀리면 슬프거나 화가 났는데, 이게 단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긴 시간 열심히 준비해도 결과가 잘 안 나올 수 있다"며 "인생에 기회가 한 번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니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힘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ind05068@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