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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라질전 캐넌포 백승호 "잊을 수 없는 하루, 더 발전하겠다"

후반 교체 출전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득점
"월드컵도 경험하고 골까지…부모님께 감사"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12-06 08:50 송고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백승호가 골을 넣은 직후 두 손을 불끈 쥔 채 포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백승호가 골을 넣은 직후 두 손을 불끈 쥔 채 포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브라질을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린 백승호(25)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백승호는 0-4로 뒤진 후반 20분 황인범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커리어 첫 월드컵 출전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그리고 투입 후 11분만에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강인의 프리킥을 브라질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냈고, 볼이 페널티박스 앞에 있던 백승호에게로 향했다. 백승호는 왼발로 공을 잡아놓고 그대로 중거리슛을 때렸고, 브라질 골망을 갈랐다. 백승호의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백승호의 골로 한국은 영패를 면하고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는 "조별리그부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는데 16강에서 떨어져서 아쉽다. 잘 준비하고 열심히 뛰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고 첫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자신 있게 때리자 생각했는데 마침 공이 앞에 떨어졌고, 슈팅이 굴절되면서 골이 됐다. 운이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이어 "2002년 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다. 20년 뒤인 이번 월드컵에서 데뷔했고 골도 넣었다. (골 넣은 순간) 힘들었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갔다.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백승호가 상대문전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백승호가 상대문전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월드컵 데뷔전이 강팀인 브라질과 경기여서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엔 "아쉽기보다 조별리그를 잘 치러서 이런 경기를 뛰게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아무나 브라질을 상대할 수 없다.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다음 4년을 잘 준비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백승호는 "결과는 아쉽지만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믿는다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후회없이 뛰었고, 아쉽게 떨어졌지만 다들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희망을 보여드렸으니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이자고 했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지난 4년 동안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이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반납하기로 하면서 대표팀엔 변화가 불가피하다. 새 사령탑과 함께 다가올 4년을 준비해야 한다.

백승호는 "확실한 철학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새 감독님과 함께) 우리만의 색깔을 갖고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백승호는 "오늘은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다.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골을 넣고 나서 앞으로 간절하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발전하는 모습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백승호와 브라질 카세미루가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마친 뒤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백승호와 브라질 카세미루가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마친 뒤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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