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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표 9일 나온다…정시 '당락' 가르는 점수 보는 법

같은 원점수라도 표준점수·백분위·등급·가중치 따라 최종 점수 차이
9일 성적 발표 후 대학별 변환표준점수 공개…교차지원 변수 가능성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2-12-05 05:30 송고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2021.1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2021.1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오는 9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이날 통지되는 등급·백분위·표준점수 등은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 정시모집 등에 활용된다.

정시모집에서는 같은 원점수라도 대학·학과에서 어떤 기준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정시 지원전략을 짜기 전 성적표에 나와 있는 용어를 익혀둘 필요가 있다.

5일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정시 지원전략 수립을 위해 알아야 할 용어를 정리했다.

◇원점수 문항에 부여된 배점에 따라 자신이 취득한 점수다. 국어·수학·영어는 100점, 한국사·탐구·제2외국어/한문은 50점이 만점이다.
원점수는 수능 성적표에는 따로 표기되지 않아 대입에서 직접 활용되지는 않는다. 다만 성적표가 배부되기 전 가채점 때 자신의 위치를 추정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활용된다.

◇표준점수 수능은 수험생이 영역·과목을 선택해 치르므로 대입에서 원점수를 활용하면 영역·과목별 난이도 차이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표준점수는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계산하는 점수다.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준다.

표준점수를 통해서는 대략적인 시험의 난이도를 알 수 있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 같은 원점수라도 표준점수는 높게 산출된다. 반대로 쉽게 출제되면 평균이 높아져 표준점수 최고점도 낮아진다.

입시전문가들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시험이 어려웠다고 평가한다.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이라고 부른다.

◇백분위 자신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얼마나 있는지 퍼센트로 나타낸 수치다.

표준점수가 110점이고 백분위가 80이라면 이는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전체 응시자의 80%라는 의미다. 이는 자신이 상위 20%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국어·수학 영역에서는 백분위가 같아도 표준점수가 다른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변별력은 표준점수에 비해 다소 부족한 편이다.

반대로 탐구영역은 동점자가 많아 표준점수 차이보다 백분위 차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등급 표준점수를 토대로 수험생을 총 9개 등급으로 나누는 지표다. 표준점수가 전체 수험생의 상위 4% 이내에 들면 1등급을 받는다. 2등급은 4~11%, 3등급은 11~23% 등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한국사는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부여된다. 영어는 90점 이상이 1등급이며 80~89점 2등급, 70~79점 3등급 등이다.

한국사는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 1등급, 2등급 35~39점, 3등급 30~34점 등으로 부여된다.

◇변환표준점수 일부 대학에서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보정하기 위해 활용하는 점수다.

일례로 지난해 수능 사회탐구 정치와법 최고점자 표준점수는 63점, 백분위는 97이었으나 사회문화 최고점자 표준점수는 68점, 백분위 100이었다.

동일하게 원점수 만점을 받았는데도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백분위에 차이가 난 것이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일부 대학에서는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한다. 전년도 연세대 변환표준점수를 보면 정치와법과 사회문화 만점자의 변환표준점수는 각각 65.33점, 66점이었다. 표준점수·백분위에 비해 점수 차가 작아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줄었다.

각 대학은 9일 수능 점수 발표 이후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식을 공개한다. 올해 대입에서는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 조정이 합격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성균관대는 이과생의 인문계열 학과 교차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사탐 응시자의 변환표준점수를 다소 높게 조정해 반영한 바 있다.

◇대학 환산점수 각 대학에서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산출하는 점수다.

대학은 수능 성적표에 나와 있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면서 수능 각 영역에 가중치를 설정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대학 환산점수를 통해 자신이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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