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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시위 확산하자 트위터 검열 정황…도박·포르노 도배

"코로나 봉쇄 그만" 중국 곳곳 시위…봉쇄령 중단 요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2022-11-29 10:00 송고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우루무치 화재 희생사 추모 행사에서 사람들이 정부의 코로나19 규제에 항의하기 위해 모여 흰 종이를 들고 있다. 2022.11.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정률 기자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우루무치 화재 희생사 추모 행사에서 사람들이 정부의 코로나19 규제에 항의하기 위해 모여 흰 종이를 들고 있다. 2022.11.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정률 기자

제로 코로나 정책에 중국 민심이 폭발 중인 가운데, 정부가 주도해 시위 영상 확산을 막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봉쇄와 시위 영상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트위터에서 봇(자동화된 계정)을 통해 매춘, 포르노, 도박 등 광고를 도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이 봉쇄령을 강행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4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촉발됐는데, 정부의 제로 코로나 조치로 아파트가 봉쇄돼 화재 진압이 늦어졌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다. 

가디언은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불만이 끓어오르면서 주말 동안 중국 전역에서 수십 건의 시위가 발생했다"며 "우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성난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집어 던졌고, 상하이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촛불과 백지를 들어올리며 대규모 코로나19 검사와 봉쇄령 중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전직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CSO)이자 사이버공간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스탠퍼드 인터넷 옵저버터리'를 운영하는 알렉스 스타모스는 "중국 내에서 트위터 접속이 제한되다보니, 국내 시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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