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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최현욱 "안수호, 남자가 봐도 멋져…그냥 나 같다고" [N인터뷰]①

극 중 안수호 역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2-11-23 18:00 송고
사진제공=웨이브
사진제공=웨이브
"안수호, 남자가 봐도 멋있었죠. 나 같다는 말이 칭찬으로 들렸어요."

배우 최현욱이 '약한영웅 클래스1' 안수호에 대해 이야기했다. 
웨이브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1'(약한영웅 Class 1/극본 유수민/연출 유수민)은 지난 18일 총 8부작 전편을 공개했다. '약한영웅 클래스1'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분)와 오범석(홍경 분)과 함께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성장 드라마다. 

'약한영웅 클래스1'은 학교 폭력을 다루면서 10대 누아르 장르를 구축했다. 학교 내 힘의 우위, 10대 시절 경험했을 법한 질투와 열등감, 친구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세심하게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세 친구들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담아내면서도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건들여 전연령대가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소년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약한영웅 클래스1'은 탄탄한 스토리와 익숙한 소재, 청춘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타고 2022년 기준, 현재까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OTT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 기여도 1위를 기록 중이다. 

배우 최현욱은 극 중에서 스스로 먼저 싸우는 법은 없지만 나서야 할 때를 아는 의리의 파이터 안수호 역을 맡았다. 안수호는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학업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졸업을 위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밤샘 아르바이트로 교실 뒷자리에서 항상 잠을 자며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나서야 할 순간에는 영웅처럼 활약하는 히든 카드같은 존재다. 최현욱은 '모든 설정을 다 넣은 듯한' 멋있는 안수호의 모습을 넘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에 사랑받고 있다.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최현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안수호라는 인물은 어떻게 보면 '설정 과다'라고 보여질만큼 완벽한 인물이었다. 연기하는데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대본을 봤을 때수호는 남자가 봐도 멋진 친구라고 생각했다. 안수호는 싸움을 잘하는 인물이라 격투기 선수에게 직접 맞아가면서 연기를 준비하기도 했다. 텐션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 있었다. 과거 야구를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약한영웅 클래스1' 스틸
'약한영웅 클래스1' 스틸
-구체적으로 안수호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안수호가 격투 운동 선수 출신이다보니 과거 경험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체육관을 다니면서 스파링 연습을 했다. 실제 운동 선수 출신 분과 스파링을 했다. 몸도 몸이지만, (스파링을 할 때) 그런 감정을 알고 눈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이 도움이 됐다. 액션 스쿨에서 액션은 춤이라고 배웠다. 서로 호흡이 중요한 춤 같은 거라고 하셨다. 배우기까지 과정에서 걱정도 많았다. 상대와 충분히 호흡을 맞춰서 액션 신이 잘 나온 것 같다. 본격적인 액션은 처음이었는데 하면 할수록 재밌었다. 더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안수호에 자신의 성격을 녹인 부분도 있었나.

▶촬영하면서 수호라는 친구에게 많이 배웠다. 수호를 연기하면서 저도 한층 성숙해지는 것 같았다. 저도 (안수호처럼) 친구와 지낼 때 유쾌하고 활발하다. '으쌰으쌰' 하는 성격인데 안수호에게 그런 부분이 잘 녹아들었던 것 같다. 안수호를 연기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한 부분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반응은.

▶안수호가 저 같다는 반응이 칭찬으로 들렸다. 주변에서도 재밌다고 한다. 어머니도 뿌듯해 하신다. 어머니가 저에게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신데 다른 가족들에게는 꼭 봐야된다고 하더라. 

사진제공=웨이브
사진제공=웨이브

-안수호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어땠나. 

▶감독님께서 저에게 습득력이 좋다는 말을 했다. 감사한 말씀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만큼 저도 다른 사람을 볼 때 배움의 자세로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매 현장마다 배우는 게 너무 많았다.

-그렇다면 이번 '약한영웅 클래스1'에서 배운 것은 무엇인가. 

▶박지훈 형은 눈에 깊이가 있다. 그 사람의 감정이 눈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있었다. 눈빛으로 인해 이 사람이 깊고 사연 있어 보였다. 사람에서 나오는 분위기는 함부로 낼 수 없었다. 그게 프로답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홍경 형과는 대기 시간에 연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제가 몰랐던 연기에 대한 접근법들을 많이 배웠다. 그런 시간이 너무 유익했다. 극 중 범석이를 보면 표정 변화는 많지 않지만, 범석의 감정이 화면에 드러난다. 그런 섬세한 디테일이 배울점이 아닌가 싶다.

-안수호 캐릭터는 반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약한영웅 클래스1'이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아 아쉽지는 않았나. 

▶아쉬운 것은 없다. 연기하면서 10대 중, 고등학생의 마음을 녹여버리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웃음) 캐릭터에 충실했다. 안수호의 과거를 염두해서 열심히 촬영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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