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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속 숨기고·여행객 위장' 인천지검 올 상반기 마약사범 1218명 검거

전국 밀수사범 868명 중 인천이 367명으로 42.2%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22-10-25 10:25 송고
인천지검이 지난 10월 태국 출발 여행객 소지품에서 압수한 야바 5,968정(인천지검 제공)2022.10.2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지검이 지난 10월 태국 출발 여행객 소지품에서 압수한 야바 5,968정(인천지검 제공)2022.10.2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 지역에서 올 상반기 검거된 마약류 관련 범죄로 1218명이 검거됐다.
25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올 1~7월 총 7개월간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218명이고, 이중 밀수사범은 367명이다.

유형별로 보면 향정 199명, 대마 151명, 기타 마약류 17명이다.

동기간 전국 마약류 사범은 1만575명이고, 이중 밀수사범은 868명이다.

특히 밀수사범의 경우, 전국 868명 중 인천 367명으로 4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도와 비교하면 지난 1년간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821명, 이중 밀수사범 123명으로, 밀수사범의 경우 이미 올 상반기 전년도 검거 인원을 초과했다.

검찰은 최근 올 4~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7명을 검거하고 이중 19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대부분 여행객을 가장하거나, 항공화물에 마약류를 숨겨 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검이 지난 8월 멕시코 출발 항공특송화물에서 압수한 필로폰 985g(인천지검 제공)2022.10.2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지검이 지난 8월 멕시코 출발 항공특송화물에서 압수한 필로폰 985g(인천지검 제공)2022.10.2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태국 국적의 A씨(24)는 지난 10월 태국에서 인척 관계인 태국 국적의 B씨(39여)와 함께 야바 9987정(도매가 1억 7974만원 상당)을 가방에 숨겨 국내로 밀수했다. 이들은 여행사 패키지 관광객으로 입국해 여행객인 것처럼 속여 마약을 밀수했다.

C씨(62)는 지난 5월 남아프리카에서 필로폰 3.7kg(도매가 3억7000만원 상당)를 가방에 숨겨 국내로 밀수하다가 검거됐다.

D씨(32)는 지난 4월 태국에서 엑스터시 307정(도매가 814만원 상당) 등을 속옷에 숨겨 국내 밀수하고, E씨(53·여)는 지난 7월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약 215g(도매가 2150만원 상당)을 콘돔에 숨겨 가방 속에 넣어 국내로 밀수했다. E씨는 캄보디아에서 출국 당시 몸 속에 필로폰을 넣었다가, 국내에 입국 전 배출하는 일명 보디패커 수법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F씨(20)는 지난 6월 엑스터시 1만947정(도매가 1억9700만원 상당)을 국제특송화물에 숨겨 국내로 밀수했다.

검찰은 최근 마약류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 1월 검찰, 경찰, 해경, 세관 등 마약수사 실무자들이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인천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각국 수사기관과 긴밀히 공조수사를 진행해 검거했다"며 "향후 인천공항을 통해 유입되는 해외 마약류에 대해 견고한 입국 장벽을 세우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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