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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공사 재개 둔촌주공…평균 분양가 3700만원 넘어설까

11월 일반분양 승인 신청 계획…이르면 내년 초 분양 가능
'대출 금지' 9억 마지노선, 3.3㎡당 분양가 3700만원 넘을까 촉각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2-10-18 06:30 송고
16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공사 재개를 알리는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6개월간 멈춰섰던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오는 17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2022.10.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6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공사 재개를 알리는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6개월간 멈춰섰던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오는 17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2022.10.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6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일반분양 시기와 분양가로 쏠린다. 조합 안팎에서는 분양 시기는 이르면 내년 초, 분양가는 애초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6개월' 멈춘 둔촌주공, 17일 '재건축공사' 재개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전날 둔촌주공 재건축 재착공식을 개최했다.

이에 앞서 조합은 15일 임시 총회를 열고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의결 등 23건 안건 모두를 통과시키며 공사 재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박승환 신임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재착공식에서 "일반분양을 기다리는 시민, 조합원들의 그간 걱정을 덜게 돼 기쁘다"라면서 "조합은 시공사업단과 그동안의 일을 잊어버리고 사업의 훌륭한 파트너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공사비 증액 계약 체결과 관련, 갈등이 증폭되면서 4월15일부로 공사가 중단됐다. 공정률 52%에 공사가 멈춘 초유의 사태가 장기화했고, 지난 8월에서야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큰 틀에서 합의하면서 사업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이후 두 달여 간 논의를 이어왔고, 공사 중단 6개월 후인 지난 17일에서야 공사가 재개됐다. 유치권 행사 현수막은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현수막으로 대체됐다.

17일 오전 재건축 공사가 재개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2.10.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7일 오전 재건축 공사가 재개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2.10.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일반분양 언제쯤?…"11월 일반분양 승인 신청 후 이르면 내년 초"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일반분양 시기와 분양가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으로 불린다.

조합은 사업이 오랫동안 중단된 만큼 후속 일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합은 19일 강동구청에 일반분양가 심의를 신청하고, 내달 일반분양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12월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 개최하는 한편 내년 초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심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심의 이후) 통상 3개월 안팎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초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둔촌주공 일반분양가는 애초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비 증액 등을 반영한 결과다.

둔촌주공 공사비는 분양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재착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하면서 기존 3조2292억원에서 4조3677억원으로 1조1000억원 이상 상승했다. 최종 공사비는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을 거쳐 12월 초 확정될 예정이다.

조합은 공사비 상승 부담을 일반분양가 상승을 통해 최소화할 계획이다. 공사비 증액에 따른 조합원당 추가 부담액은 약 2억원 수준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사무실 모습. 2022.9.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사무실 모습. 2022.9.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공사비 증액에 분양가 상승 전망…3.3㎡당 3700만원 이상 여부 '촉각'

관심사는 분양가 3.3㎡당 평균 3700만원 이상 여부다. 공사 중단 전 둔촌주공 예상 분양가는 3.3㎡당 3400만원 수준이었다. 택지비 감정 평가액 ㎡당 1860만원을 고려한 결과다.

평균 분양가가 37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되면 일반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용 59㎡(2725가구)의 분양가도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일반분양을 기다린 청약 대기자들 입장에서는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게다가 집값 하락세의 장기화도 심리적인 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과 다소 물리적 거리는 있지만, 고덕 일대 신축 아파트 전용 59㎡ 최근 실거래가는 고점 대비 4억원 이상 하락했다. 고덕아르테온 전용 59㎡는 지난달 26일 10억2000만원에 거래, 이전 최고가(14억6500만원)보다 4억4500만원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원 검증 과정에서 최종 공사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분양가상한제 심의에서 택지비를 제외한 나머지 요소를 얼마나 반영하냐에 따라서 (평균 분양가 3.3㎡당) 3700만원 이상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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