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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84㎝ 털북숭이 남성"…텍사스 정전사태 범인 머그샷 'ㅎㅎ'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10-07 14:32 송고
(세귄 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세귄 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 텍사스주의 한 도시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이 공개한 범인의 머그샷(구속 피의자의 얼굴 사진)에 누리꾼들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주 세귄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에 "1일 오후 11시45분, 세귄시 전역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보도자료를 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용의자는 2피트 9인치(약 84㎝), 35파운드(약 16㎏) 흑백의 남성"이라며 "3일 오후 8시45분에도 동부변전소가 '전기 도둑들'에게 습격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당국의 도움을 받아 리키 라쿤(3)을 연행했다. 리키는 공범이 있어도 털어놓지 않을 것"이라며 머그샷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라쿤 한 마리가 다소 억울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라쿤은 자기 신상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경찰은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조사다. 시 당국은 털북숭이 강도들이 다시는 (전력 시설을) 공격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리키를 잘 알고 있다"며 호응했다. 이들은 "나는 그가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약 1년 전 다락방에서 내쫓았다. 내 잘못인 것 같다", "리키의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는 그는 무죄다", "나랑 학교에 다녔을 때도 항상 그랬다", "리키의 공범자 중 일부가 내 다락방에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리키의 형제 '록키'를 조심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세귄시의 정전 사태로 시민 3만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세귄시는 2차례 정전 모두 너구리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력 복구에 힘쓰고 있다.

다만 세귄시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유머에도 불구하고 너구리 두 마리가 모두 죽었다"고 밝혔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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