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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MBC에 밀정 기자가"→ MBC노조 "공격도 정도껏, 전형적인 모략"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9-28 04:31 송고 | 2022-09-28 07:30 최종수정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지방경찰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발언 왜곡 MBC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지방경찰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발언 왜곡 MBC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MBC 내부에 더불어민주당에 정보를 흘리는 밀정이 있는 듯하다는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 발언에 MBC노조가 '비난도 정도가 있다'며 발끈했다.

강연섭 MBC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은 27일 밤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진행자가 "김행 비대위원 대변인이 'MBC가 민주당 쪽에 (윤석열 대통령 뉴욕발언을) 먼저 전달해 준 것 아니냐. MBC에 밀정이 있다'고 표현했다"고 묻자 "공격도 정도가 있다"고 불편해 했다.
강 국장은 "우리가 보통 근거를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상당히 믿을 만한 근거가 있어야 된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가지고서 모함을 하는 걸 보통 중상모략이라고 한다"며 이번 김행 위원 발언도 "전형적인 중상모략이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행 비대위원은 지난 26일 국민의힘 비대위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특정 기자 간에 유착이 있었거나 특정 기자가 밀정 노릇을 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SNS에서 봤다면 그 근거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며 "밀정 의혹이나 광우병식 선동, 악마적 편집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 상태다"고 했다.

따라서 "반드시 MBC 국정감사에서 따져봐야 할 상황이고,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국정감사, 수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국장은 국민의힘 공격을 "그 메시지를 덮기 위한 메신저 공격으로 본질에 대한 부분을 계속 바꾸면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MBC가 마음에 안 든다라고 해 가지고 이렇게까지 꼭 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여당이 문제삼고 있는 '짜깁기 왜곡보도'에 대해 강 국장은 "취재나 보도 과정 전반에 있어서의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바이든'으로 특정한 자막에 대해 강 국장은 △ 기자들이 동영상을 확인하던 중 비속어로 여겨지는 단어를 발견 △ 기자실에 있었던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 직원도 비속어 존재를 확인 △ 이후 각 매체가 모두 각사로 보고 △ 기자단에서 어떻게 들리는지 공개적으로 의견을 개진 △ 기자들은 물론 대통령실 직원도 '설 부분과 바이든이라는 표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음 △ 기자단이 대통령실한테 해명을 요구 △ 대통령실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외교상 부담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니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 △ 기자단이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보도 여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 국장은 "바이든이라는 부분에서 당시에 이견이 없었고, 바이든이라는 있는 그대로 말 그대로, 들은 그대로 자막을 처리했을 뿐이다"라며 "여기에 어떠한 조작과 왜곡이 들어갔는지는 오히려 묻고 싶다"고 항변했다.

또 강 국장은 "MBC 구조상 경영진이 (영상과 자막을 내 보내라)지시를 할 수도 없고 그런 지시를 한다라고 해도 제작과 보도 여부에 대한 판단은 해당 제작진한테 있다"며 윗선이 개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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