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도쿄의 부도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총리 장례식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날 장례식은 일본에서 50여년 만에 치러진 국장으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200여개 국에서 파견된 전 현직 인사들이 자리를 지켰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만난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 복원 및 개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한다.우리 측에서는 조문사절단 부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단원인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전 주일대사)을 비롯해 조현동 외교부 1차관, 강재권 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이 함께한다.

일본 측에서는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과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야마다 세기오 외무심의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동석한다.

한 총리는 이날 기시다 총리에 유엔총회에서의 양국 정상 간 회담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와 윤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일본이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나라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날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중요 현안 중 하나인 강제징용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총리는 전날 아베 전 총리 국장 후 기시다 총리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기시다 총리와 아베 전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를 만나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니콜라에 이오넬 치우커 루마니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루마니아 양국관계 및 주요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더불어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니카이 전 자민당 간사장을 비롯해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한일 관계 복원 및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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