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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이 자전거로 '쾅'…운전자 "보상은 무슨, 숙제나 열심히" 훈훈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2-09-26 15:20 송고
위챗 갈무리
위챗 갈무리

중국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초등학교 학생이 자동차와 접촉 사고를 내 차량에 흠집이 생겼으나 운전자가 "집에 가서 숙제나 하라"고 해 중국의 누리꾼들이 "대인배"라며 칭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동부에 사는 쉬모씨는 최근 자신이 주차해 놓은 차에 가자 차량에 흡집이 나 있고, 차량 앞 유리에 메모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메모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삼촌 또는 이모. 자전거를 타고 가다 실수로 넘어져 차량을 파손했습니다. 우리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을 뿐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는 돈이 적은 학생입니다. 그러나 삼촌 또는 이모가 보상을 요구할 경우 우리는 최선을 다해 피해를 지불할 것입니다. 연락처 남깁니다"

이 메모를 본 쉬씨는 전화를 걸었다. 소녀였다. 그러자 그 소녀는 "용서해달라"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쉬씨는 "기꺼이 책임을 지는 당신을 용서하겠다"라며 "보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은 내 딸과 같은 나이"라며 "다음부터는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 마음이 불편하다면 시험 준비를 위한 연습 문제집을 사서 숙제를 좀 더 하고 나중에 사진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날 저녁 소녀는 문제를 다 푼 모의고사 사진을 쉬씨에게 보냈다.

쉬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칭찬 받을 일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기꺼이 책임지려는 소녀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쉬씨가 대인배라며 칭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한편 그는 차량을 수리하는데 약 600위안(약 12만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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