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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격에 러軍 내부서 파열음…"우린 지금 공세가 아닌 수세"

우크라 반격 대응 두고 러 장교들 말다툼 등 포착
러 내부에서도 하르키우 패전 두고 책임론…푸틴은 러군에 책임 전가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2022-09-23 10:08 송고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군 탱크를 노획해 수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우크라이나가 이달 초 반격 작전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두고 러시아군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서방 정보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도청 결과 러시아 장교들이 서로 말다툼을 하거나, 러시아 정부의 결정에 대해 지인이나 가족에게 불평하는 모습들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국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들은 러시아군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방어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두고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성공적인 반격 작전을 수행한 북동부 하르키우주에 군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서방 소식통들은 러시아군 대부분이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펼치고 있는 남부 헤르손 지역에 전력을 배치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르키우에서의 패배 책임을 두고도 러시아 내부에서 내홍이 일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고위 관리는 "크렘린궁 관리들과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하르키우에서의 실패의 원인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가 책임을 푸틴 대통령이 아닌 러시아 군부에 전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최근 패전의 책임으로 군 지도부를 개편했지만, 이러한 결정이 오히려 러시아군 내부 지휘 체계를 혼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르키우 지역에 배치된 부대 지휘관이 불과 보름 만에 직위 해제가 됐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미 국방부 관리 2명은 CNN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소규모 부대만을 최근 파견했다는 점을 꼽으면서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제대로 대처하는 작전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댐과 발전소 등 핵심 기반 시설을 위주로 공격하고 있는데, 이는 전략상 의미 있는 작전이 아닌 "보복 공격"에 가깝다는 것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현재 "부대 결속력이 약하고 탈열병이 발생하고 있으며, 군인들이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포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대국민 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2022. 9. 21.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아울러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리한 전세를 뒤집기 위해 21일 서명한 부분 동원령에 대해서도 미국과 서방 소식통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분 동원령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30만명을 즉각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다.

미국의 러시아 군사 관련 분석가인 마이클 코프먼은 러시아가 기존의 계약병(콘크라트니키예)의 복무 기간을 연장하거나 예비군을 동원해 병력 수를 늘리더라도 군대를 훈련하고 장비를 갖추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무엇보다도 이렇게 동원한 예비군이 전선에 배치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러시아의 능력을 확장할 수 있겠지만 전쟁의 결과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들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에서 후퇴하는 과정해서 상당한 물자를 버려야 했으며, 인력 손실도 큰 상태라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러시아군이 거의 붕괴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 나토 고위 관리는 "전반적으로 러시아는 이제 수세"라며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선 조치를 취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계속해서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러시아군의 입지는 줄어들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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