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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집공포' 러 청년들 탈출러시…당국 "1만명 자원입대" 선전전(종합)

동원령 발표 이후 수천 명 해외 출국 시도…항공원 매진
시위대 최소 1300명 이상 구금…·억류 상태서 입대소환장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2022-09-23 08:45 송고 | 2022-09-23 09:17 최종수정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한 거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두 남성이 전경들에게 진압 당하고 있다. 2022.09.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부분 군대 동원령을 발동한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반발 여론으로 규탄 시위가 벌어져 1300명 이상이 구금되고, 수천 명의 젊은 남성들이 러시아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은 러시아의 독립 인권단체 OVD-Info가 38개 도시에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1386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대다수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시위대는 구금된 와중에 입대하라는 소환장을 받기도 했다. OVD-Info는 성명을 통해 "15개 경찰서에서 억류된 남성들이 군 등록 및 입대 사무소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체포된 기자들에게도 입대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마지막 독립 방송국인 도즈드(Dozhd)는 기자 아르템 크리거가 모스크바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를 취재하다가 체포된 후 입대 소환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표 이후 24시간 동안 최소 만 명이 입대를 자원한 반면 동원령을 피한 ‘탈출 러시’로 수천 명이 공항에 몰렸다. 동원령 대상자인 젊은 남성들이 출국 금지를 우려해 다급하게 출국을 준비한 것. 아르메니아 예레반과 튀르키예 이스탄불행 항공편은 동원령 발표 직후 몇 분 만에 매진됐다.
 
드미트리는 아내와 아이들을 러시아에 남겨두고 작은 가방만 든 채 아르메니아로 출국했다. 그는 AFP에 "나는 이 무의미한 전쟁에서 죽고 싶지 않다"며 "이건 동족 간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아르메니아로 향한 세르게이 역시 "누구든 러시아 상황에서는 떠나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메니아는 개전 이후 러시아인들의 주된 도피처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최소 4만 명의 러시아인이 아르메니아로 이동했고, 아르메니아 옆 조지아에도 러시아인 5만여 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대 동원령 카드를 꺼내들었다. 러시아에서 군 동원령이 발동된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대국민 TV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및 영토 보전을 위해 부분적으로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며 "해당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 초기였던 3월까지만 하더라도 예비군 동원령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는데, 개전 7개월에 접어들며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예비군 30만 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소집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거나 16세 미만의 부양 자녀가 4명 이상인 경우 징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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