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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차량 쫓아와 인증샷 찍은 남성…"총 안 맞은 게 행운"[영상]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9-13 14:47 송고
한 남성이 찰스 3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도로에 난입했다. (유튜브 갈무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 절차를 마치고 돌아가던 찰스 3세 앞에 한 남성이 무모하게 돌진했다. 이 남성은 인증샷을 찍었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스카이뉴스 생방송에는 찰스 3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도로에 난입한 남성이 포착됐다.
이날 찰스 3세 국왕은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을 떠나 노스홀트로 이동 중이었다.

당시 찰스 3세가 탄 롤스로이스 차량 사방은 수십 명의 보안요원이 탄 차량에 둘러싸여 엄호 아래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때 인도에서는 흰색 상의에 파란색 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차량 행렬을 100m 동안 쫓아오고 있었다. 그는 4차선 도로에 난입한 뒤 한 차량 앞으로 다가갔다.
이후 카메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뒷걸음질치면서 촬영하기 시작했고, 양해를 구하듯 한쪽 손을 들어 올렸다. 남성의 갑작스러운 출몰에 차들은 급하게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문제의 남성은 찰스 3세를 사진 찍으려고 시도한 것이었다.

한 남성이 찰스 3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도로에 난입했다. (유튜브 갈무리)
한 남성이 찰스 3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도로에 난입했다. (유튜브 갈무리)

찰스 3세의 뒤를 따라 이동하던 근접 보호 요원들은 차에서 내려 남성에게 "차로부터 떨어져라"고 지시했다.

장례식을 위해 인근 건물 지붕에는 저격수들이 배치돼있었고, 수도 전역에는 1500명의 군인과 1만명의 경찰이 지키고 있었다.

하마터면 이 남성은 인증샷을 찍다가 저격수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것이다.

전 SAS(영국 특수부대) 소속 필 챔피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남성은 머리에 총을 맞지 않은 게 행운"이라며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필은 "보안 요원들은 어떤 사람이 위협적인지 아닌지를 알아낼 시간이 많지 않다"며 "그 남성은 거의 미친 짓을 한 셈이다. 그는 단 '밀리초'(1000분의 1초) 차이로 죽음을 피한 거다. 그의 생사 여부는 기껏해야 50:50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전 세계에서 온 고위 인사들과 수십만 명에 달하는 조문객들로 인해 전례 없는 안보 골칫거리를 만들 거라고 봤다.

이와 관련 영국 보안 당국 측은 19일 여왕의 장례식을 앞두고 장례 행렬이 이동하는 곳곳에 저격수를 포함한 특수 요원과 경찰들을 배치하고 있다.

이번 작전에는 SAS와 현지 경찰, 영국의 3대 정보기관 등이 대거 투입됐으며, 이들은 보안 업무의 일환으로 휴가까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국 교통경찰은 여왕의 장례식을 앞두고 주요 철도역 경찰관 수를 늘리는 등 순찰을 강화하고 경계 태세를 낮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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