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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부터 '힌남노' 직접 영향권 부산, 공원·교량 등 줄줄이 폐쇄(종합)

풍속 30㎧ 도시철도 지상구간 중단…주민 944명 대피 권고
부산시 비상 3단계…월파 대비 모래주머니 쌓고 차수벽 설치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노경민 기자, 백창훈 기자 | 2022-09-05 17:44 송고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2022.9.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2022.9.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이 5일 밤부터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주민 수백명이 미리 대피하고 주요 시설이 통제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5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 6일 오후에 벗어날 것으로 예보됐다.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43㎧, 강도는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산에는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최대순간풍속 21㎧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주요 핵심시설이 줄줄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낙동강생태공원 진입로가 폐쇄됐다.

부산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주요 공원·유원지와 영락공원 묘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출입이 제한된다.
광안대교, 남항대교 등 부산 시내 7개 장대 교량은 평균 풍속 20㎧ 이상일 경우 전면 통제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한 가게앞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패널로 유리창을 덮고 있다 . 2022.9.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한 가게앞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패널로 유리창을 덮고 있다 . 2022.9.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풍속이 30㎧ 넘는 강풍이 불면 부산도시철도(지하철) 1~4호선 지상구간 운행이 중단된다.

운행이 중단되는 구간은 1호선 부산 연제구 교대~금정구 노포, 2호선 북구 율리~경남 양산, 3호선 북구 구포~강서구 대저, 4호선 해운대구 반여농산물~기장군 안평 등이다.

시는 침수우려지역 및 붕괴위험지에 주차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6일 정오까지 재활용품 배출도 금지한다.

상습침수지역 주민 110세대 134명은 인근 모텔이나 원룸,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미리 대피했다.

해운대구도 월파 우려에 대비해 해안가인 마린시티, 청사포, 미포, 구덕포 상가 150곳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인근 학교로 대피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 일대 가게는 모래주머니를 쌓고 차수벽 등을 설치해 월파에 대비하고 있으며, 초고층 아파트들은 창문에 합판을 덧대며 빌딩풍에 대비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한 상점앞에 태풍 해일로 인한 침수 방지를 위해 돌을 담은 포대가 쌓여있다. 2022.9.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한 상점앞에 태풍 해일로 인한 침수 방지를 위해 돌을 담은 포대가 쌓여있다. 2022.9.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동구 자성대 아파트 일대와 금정구 온천천 주변, 사하구 등 690세대 944명에 대한 대피 권고도 내려졌다.

시는 이날 비상대응태세를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했으며 7600여명 시 전 직원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계획했던 파리 출장(5~8일)을 취소하고 시청으로 복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도 비상 3단계에 돌입해 가용 소방인력 50% 이상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도 기존 68대에서 88대로 늘렸다.

부산경찰청은 을호 비상을 발령하고 1770여명이 야간 비상 근무를 한다.

부산 모든 학교는 6일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부산 남구 용당부두에 선적된 컨테이너가 결박되어 있다. 2022.9.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부산 남구 용당부두에 선적된 컨테이너가 결박되어 있다. 2022.9.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 김해공항 항공편도 무더기로 결항됐다. 제주행 에어부산 BX8101편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편수 134편 중 86편이 사전 결항됐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이날 전편이 결항됐다.

부산 선박 운항은 5일 0시부터 중단됐다. 항만에 있는 선박들은 대부분 육지로 피항했다.

부두에 있는 컨테이너들은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결박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원전의 안전을 위해 지난 4일 오후 11시부터 부산 기장군 고리2·3·4호기 발전기 출력을 30% 이하로 낮춰 운전하고 있다.

6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50㎜로 최대 400㎜까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6일 오전 4시31분은 만조시각과 겹치기 때문에 저지대는 침수에 주의해야 한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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