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원정 팬 비행기값 약속한 김도혁 "2만명 오시면 내가 가진 것 다 드릴 것"

1만 관중 달성 공약으로 제주 원정 비행기 값 지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09-05 14:17 송고
김도혁(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혁(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축구팬들의 제주 원정 비행기값을 약속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김도혁이 해당 공약을 흔쾌하게 실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만약 2만명 이상의 관중이 오시면 (비행기값은 물론) 내가 가진 것을 다 드릴 것"이라며 팬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천은 6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성환 감독과 선수단이 사비로 팬들의 원정 비행기값을 선물하는 특별한 원정이다. 
지난 4월 조성환 인천 감독은 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약 팬들이 1만명 이상 찾는다면, 사비로 팬들의 제주도 원정 비행기값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이후 지난 8월27일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물론 선수단과 대표이사까지 돈을 모아 1000만원을 마련, 제주전을 찾을 인천 팬들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김도혁은 "(감독님의) 제안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응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웃었다.

그동안 K리그에서 구단이 원정시 버스 등을 지원하거나 원정 비행기 업무를 대행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감독과 선수가 사비로 직접 원정 비용을 지불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김도혁은 "(이번 이벤트가 잘 진행돼서) 우리 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팬들을 위한 공약을 많이 내건다면 팬들이 더 즐거워하고, 구단과 선수들 간 많은 추억이 쌓일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아울러 김도혁은 "만약 1만명을 넘어 2만명의 홈 관중이 들어온다면 그땐 정말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주겠다"고 새로운 깜짝 공약도 내걸었다.

김도혁은 "(이번 이벤트를 추진하면서) 제주행 비행기값이 비싸서 조금 놀라긴 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팬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다 해드릴 수 있다. 2만명의 관중이 오신다면 못 할 게 없다.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팬들을 위해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벤트와는 별개로 제주전은 인천에 중요한 경기다. 11승11무7패(승점 44)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으로선 11승9무9패(승점 42)의 5위 제주를 따돌려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김도혁은 "어차피 파이널 A에 남으려면 제주를 꼭 잡고 가야 한다"면서 "제주까지 먼 걸음 하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두 팀의 경기 개최 여부는 5일 현재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도를 비롯해 한반도가 역대급 태풍으로 평가받는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5일 "연맹이 날씨 상황 등을 고려, 경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하루 전 연기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경기 당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인천 선수단은 태풍으로 인해 항공편이 없을 것을 고려, 2일 강원FC전을 끝낸 뒤 3일 미리 제주로 내려갔다. 인천은 실내 체육관 등에서 훈련을 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도혁
 김도혁



tre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