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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감독이 16살 女선수 엉덩이 '토닥'…성추행 논란에 "체코선 정상"[영상]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9-01 08:26 송고 | 2022-09-01 16:19 최종수정
('테니스 브레이크 뉴스' 트위터 갈무리)

10대 여성 테니스 선수가 경기에서 우승하자 아버지와 감독이 축하한다며 엉덩이를 툭툭 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고 31일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은 지난 26일 열린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US오픈에서 포착됐다.
이날 체코 출신 테니스 선수 사라 베즐넥(16)은 영국 출신의 헤더 왓슨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악수를 하고 관중석으로 갔다.

베즐넥은 파란 티셔츠를 입은 남성과 포옹했고, 이 남성은 베즐넥의 엉덩이를 여러 차례 두들겼다. 이어 베즐넥과 입맞춤을 나눴다.

이후 베즐넥은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과도 포옹했다.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 역시 베즐넥의 엉덩이를 움켜쥐듯 두드리고 쓰다듬었다.
알고 보니 영상 속 파란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베즐넥의 아버지,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베즐넥을 8세 때부터 가르쳐 온 감독이었다.

그러나 일부 테니스 팬들은 이 장면을 보고 격분하며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가 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니스 브레이크 뉴스' 트위터 갈무리)

이들은 "16세 소녀의 엉덩이를 저렇게 만질 이유가 전혀 없다. 부적절하다", "소름 끼치는 코치들. 그녀는 16세다", "어떻게 이걸 보고 아무렇지 않을 수 있냐", "아빠라고 해도 엉덩이를 저렇게 만지냐", "나이 어린 선수 중에는 남자들과 함께 투어를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WTA에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체코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다", "남자들의 저런 행동에는 성적인 의도가 없다", "어떤 문화와 가정에서는 지극히 정상인데 왜 보고 싶은 것만 보냐" 등 성추행 논란에 반박했다.

이와 관련 베즐넥은 "우리나라에서는 정상적인 행동이다. 아빠는 아빠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감독님은 8세 때부터 알고 지냈고, 날 테이핑해주고 마사지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체코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면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우리가 미국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에 대해 논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다. 이를 인지하고 팀원들과 논의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 DC의 체코 대사관 역시 "이 장면은 체코 언론에서 전혀 이슈(쟁점) 되지 않았다. 엉덩이를 쓰다듬는 것은 가족을 가족으로 만드는 거고 개인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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