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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중년층엔 고령층만큼의 효과없어"

고령층은 사망 위험 79%, 입원 위험 73% 감소-이스라엘 연구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2022-08-31 14:17 송고
16일 서울의 한 약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가 놓여 있다. 이날부터 기저질환이 있는 12세 어린이도 코로나19에 확진되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MSD)의 라게브리오 처방 대상을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각각 확대한다. 이때 기저질환은 당뇨,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질환, 체질량지수 30㎏/㎡ 이상, 신경발달장애 등을 의미한다. 202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6일 서울의 한 약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가 놓여 있다. 이날부터 기저질환이 있는 12세 어린이도 코로나19에 확진되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MSD)의 라게브리오 처방 대상을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각각 확대한다. 이때 기저질환은 당뇨,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질환, 체질량지수 30㎏/㎡ 이상, 신경발달장애 등을 의미한다. 202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고령층의 사망 위험은 줄이지만 중년층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이스라엘 환자 11만여명의 의료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논문을 등재한 연구팀은 이중 65세 이상 환자 4만2821명의 기록을 추적해 팍스로비드와 입원 및 사망 등의 중증도 관계를 추적했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는 11명만 입원한 반면 복용하지 않은 입원자는 766명이었다. 입원 위험이 상대적으로 73% 감소한 것.

사망률도 크게 떨어졌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 2484명 중 2명만이 사망한 반면 미투약 환자는 4만337명 중 158명이 숨져 위험이 79%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백신 미접종자와 비만인 사람 사이에 뚜렷한 효과가 있었다.
다만 중년층으로 분류되는 40~64세 사이는 이 같은 투약 효과가 없었다. 해당 연령대에서는 팍스로비드를 먹고 입원한 환자와 먹지 않고 입원한 환자 비율이 10만명당 15명 안팎으로 차이가 없었다.

NYT는 "이번 연구 결과로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환자에게 얼마나 효과적인지 의문이 남았다”면서도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았거나 저널에 발표되지 않은 홍콩의 한 연구에서는 50~64세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측은 팍스로비드는 증상이 시작된 후 처음 5일 이내에 복용하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의 위중증도를 88% 줄인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의 조사는 지난해 델타변이 급증 당시 이뤄졌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관인 아시시 자 박사는 최근 트위터에서 "팍스로비드를 복용해야 하는 사람에 대해 혼란이 있지만 데이터는 여전히 면역 저하자나 50세 이상의 모든 사람은 투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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