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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송갑석 "이재명, 최고위원 후보 4명 줄세워 다녀…노골적 비정상"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8-25 04:50 송고 | 2022-08-25 08:55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 이재명 당대표 후보, 황운하 의원, 서영교, 정청래 최고위원 후보. © News1 김기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 이재명 당대표 후보, 황운하 의원, 서영교, 정청래 최고위원 후보. © News1 김기태 기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친명' 최고위원 후보들과 노골적으로 함께 다니며 '줄세우기 정치'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호남지역구 의원이자 '비명'으로 알려진 송 후보는 24일 오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금 전당대회 모습은) 정상적이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에 대해 "이재명 대표 후보가 지역 당원 간담회를 다닐 때마다 4명의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다닌다"며 "역대 어느 전당대회에서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줄을 딱 세워서 함께 다니는 경우는 없었다"라는 점을 들었다.

즉 "역대 전당대회에선 유력한 당대표 후보와 호흡을 맞출 2명 혹은 2명 내외의 후보들이 암암리에 라인이 형성된 경우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거의 싹쓸이할 기세로 이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줄을 세우는 것은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5명을 뽑는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는 친명계 후보 4명(정청래 서영교 장경태 박찬대)와 비명계 후보 4명(고민정 송갑석 윤영찬 고영인· 윤영찬 중도사퇴)으로 양분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송 후보는 당대표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지도부를 친명 일색으로 꾸미기 위해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건 정당민주주의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송 후보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총재 시절, 그때 제왕적 총재라고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비주류라는 김상현, 정대철 이런 분들에게도 충분한 공간이 제공됐었다"면서 이재명 일색 지도부 구성 흐름에 대한 "역작용으로 (전당대회가) 마지막 4주째에 접어들면서 지도부의 최소한의 어떤 정치적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이런 것이 돼야 되지 않는가라고 하는 내부의 새로운 결집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친명계 싹쓸이에 대한 우려로 자신에게 눈길을 주는 당원과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수도권 경선만 남겨 놓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정청래 후보(14만2169표· 26.40%)와 고민정 후보(12만5970표· 23.39%)가 1, 2위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서영교 5만8395표(10.84%), 장경태 5만8371표(10.84%), 박찬대 5만994표(9.47%), 송갑석 4만8929표(9.09%), 윤영찬 3만5712표(6.63%), 고영인 후보 1만8001표(3.34%) 순으로 잇고 있다.

5위 박찬대 후보와 6위 송갑석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38%p에 불과하고 6위와 3위도 1.75%p에 그쳐 가장 많은 표가 걸린 수도권 선거에서 최고위원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갑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를 "정치적 탄압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소지가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엄호했다.

송 후보는 "법인카드 문제는 대선 때부터 불거졌는데 대선이 끝난 지가 언제냐"라며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유력한 후보 부인을 소환조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결국은 정치 일정을 방해하는 행위로 본인들은 오비이락이라고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걸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정치탄압'에 방점을 찍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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