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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의 시즌은 이제 시작 "힘든 시간,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다"

[인터뷰] 4개월 만의 복귀전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득점
"400경기 출전과 50-50클럽 이루고파"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08-19 05:00 송고
제주 유나이티드의 윤빛가람(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부활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윤빛가람은 '천재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받는 스타이자 K리그에서 12년을 뛴 베테랑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윤빛가람은 이번 시즌 4월5일까지 4경기를 소화한 후 8월까지 약 4개월 동안 남기일 제주 감독의 구상에 들지 못했다. 여름 이적시장서 제주가 활용할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되기도 했다. 제주에서 다시 빛을 보기가 어렵다던 분위기였다.

그러다 8월 변곡점이 생겼다. 주전들의 체력 고갈로 고민하던 남 감독은 로테이션을 통해 윤빛가람에게 기회를 줬고, 윤빛가람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윤빛가람은 8월5일 FC서울전에서 약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이 경기서 번뜩이는 패스로 2선을 장악, 존재감을 발휘했다.

덕분에 14일 포항 스틸러스전까지 연달아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 경기서 윤빛가람은 '무회전' 프리킥 슈팅으로 원더골까지 넣었다. 윤빛가람의 가세로 힘을 얻은 제주는 이 두 경기서 2-0, 5-0 완승을 거뒀다. 제주도 윤빛가람도 완전히 살아났다.

윤빛가람은 18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힘들었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나를 내려놓지 않았다. 스스로 '나는 프로 선수'라고 생각하며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만약 모든 걸 놓아버렸다면 더 처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힘에 부칠 땐 가족들이 큰 힘이 됐다. 그는 "다행히 가족들이 제주도에서 같이 지낸다. 가족들과 여기저기 바람을 쐬러 다녔다. 그 덕에 앞선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준비 덕분인지 윤빛가람은 긴 공백 후에도 컨디션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포항전 장거리 프리킥 골이 백미였다. 날카로운 킥력을 가진 윤빛가람이 그라운드로 돌아왔음을 확실하게 알린 상징적 장면이었다. 

시즌 첫 골을 넣은 윤빛가람(가운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빛가람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오래 경기를 못 나갔지만 평소 슈팅 훈련과 프리킥 훈련을 많이 했다. (프리킥을 앞두고) 느낌이 좋았다. 전담 키커로서의 자부심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먼 거리였지만 과감한 무회전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번 시즌 첫 득점이자, 2021년 5월 울산 현대 시절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넣은 골 이후 약 1년3개월 만의 골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데다 골까지 넣으니 기분이 남달랐다. 주변 동료들이 내게 달려오며 좋아하는 모습과 팬들이 기뻐하는 장면을 정말 오랜만에 봤다"며 멋쩍게 웃었다.

최근 펄펄 날고 있는 윤빛가람이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남들은 한창 시즌 중반을 치르고 있으나 이제 6경기에 출전한 그에겐 시즌이 막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시즌 초반 목표했던 것들이 있었다. 400경기 출전 기록도 해 보고 싶고, 50-50 클럽(50골 50도움)도 이루고 싶었다.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된 만큼 다시 이 기록들에 욕심을 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 통산 341경기 56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새로운 기록까지는 19경기 출전과 4도움이 남았다.

한편 제주 역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리그 중반 다소 부진했던 4위 제주(승점 40)는 14일 포항, 20일 수원 삼성, 27일 울산 현대와의 홈 3연전을 상위권 도약을 위한 절호의 승부처로 보고 있다.

윤빛가람은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는 게 우선이다. 3연전 시작(포항전 5-0 승리)이 좋았던 만큼 남은 경기도 다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윤빛가람(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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