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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보령댐 등이 '가뭄단계'에서 해제됐으나 남부지방의 댐 가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남부지방의 다목적댐과 용수댐 11곳이 '가뭄단계'로 관리 중이다. 단계별로는 '관심' 2곳, '주의' 6곳, '경계' 2곳, '심각' 1곳(운문댐)이다.환경부는 "남부는 비가 적게 내려 댐 가뭄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평균강우량은 한강수계(3곳)가 예년의 118%, 금강수계(2곳)가 80%지만 낙동강수계(10곳)는 63%, 섬진강수계(2곳)는 6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광주·순천 등 13개 지자체와 여수·광양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물 절약을 독려 중이다. 물 사용량을 줄인 지자체에는 수도 요금을 지원하는 '자율절수 수요 조정제도'에도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환경부는 다목적댐에서 생활용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도서 및 산간 지역에서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16일 현재 제한급수 및 운반급수 지역은 인천 중구‧옹진, 전남 진도‧완도, 경북 안동 등 8개 시군구 5850세대 1만2083명이다. 환경부는 지하수, 계곡수 등의 수원 부족 문제로 가뭄피해가 상습 발생하는 섬 및 산간지역의 가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운반급수, 병물제공 등 긴급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보령댐과 대청댐 유역에 내린 비로 댐의 저수량이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며 16일 오후 6시를 기해 두 댐의 가뭄단계를 해제했다.
이중 보령댐은 가뭄단계에서 해제되는 동시에 홍수대응 체계로 전환됐다. 환경부는 14일 보령댐의 수위가 홍수기제한수위에 육박함에 따라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전 9시30분까지 수문을 열고 초당 35~100톤을 방류했다고 밝혔다. 보령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기는 2020년 9월7일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최근 강우량의 지역 편차가 커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부지방 홍수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남부지방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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