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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차기 이준석 거론하는 이들도…한번 만나 이야기해 주고 싶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7-19 05:16 송고 | 2022-07-19 14:35 최종수정
2021년 12월 16일 당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드 코로나 긴급점검'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는 모습. © News1 구윤성 기자
2021년 12월 16일 당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드 코로나 긴급점검'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는 모습. © News1 구윤성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슬쩍 이준석 대표를 차기 대권 주자군에 올려놓았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그 가능성이 있을 것이며 한번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
◇ 김종인 "이준석, 지난 일 자꾸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도움 안 돼" 

김 전 위원장은 18일 밤 MBN판도라에서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 노릇을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돕는 게 여당 역할인데 국회 원구성도 안 돼 있고 대표는 징계를 받아 장외에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집권당이 도대체 뭐하느냐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당이 심각성을 인식해 빨리 전열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방을 돌고 있는 이준석 대표 움직임에 대해선 "본인의 자유이기에 뭐라 못한다"며 "내가 대선도, 지방선거도 이겼는데 나를 이렇게 할 수 있느냐는 감정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나라면 지난 일 잊어버리겠다. 자꾸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안된다"고 이 대표를 타일렀다.

◇ 이준석에게 '나쁜소리해도 즉각 반응 보이지 마라'고 충고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이 대표에게 '누가 기분 나쁜 소리 한다고 해서 곧바로 반응을 보이지 마라', '대표는 욕먹는 자리인데 일일이 반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충고한 적 있다"며 "나도 비대위원장할 때 '물러나라'며 우리집 앞에서 데모까지 한 적 있었다. 그러려니 해야한다"라며 이 대표에게 넉넉한 마음과 포용력을 기를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조직과 정부가 안정되려면 반대 목소리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정당은 항상 소란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잘 끌고 가는 것이 대표 역할이지 하나하나 반응하면 할 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 차기로 이준석 거론하는 이들도…현 위기서 벗어나 노력한다면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당대표를 넘어 대권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면서도 "최근에 만난 사람이 '국민의힘에 특별한 차기 주자가 없지 않느냐'고 하길래 무슨 소리냐 하자 이준석 이야기를 끄집어 내더라"고 했다.

즉 차기 대권 주자로 이 대표를 언급했다는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차기주자 가능성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자기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 대표는 지금 정치적으로 소생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어떻게 앞으로 정치적 행위를 해나가느냐가 본인의 미래에 있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에게 어떤 멘토링(지도)을 해 줄 것인가"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언제 만나면 한번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겠다"라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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