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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스물한돌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제작발표회 가져
9월15일부터 10일간…76회 다채로운 공연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2022-07-14 15:51 송고 | 2022-07-14 16:11 최종수정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이 14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 소리프론티어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22.7.14© 뉴스1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이 14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 소리프론티어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22.7.14© 뉴스1

올해로 스물한 살을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다시 관객과 대면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올해 축제 방향과 준비 중인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조직위는 올해 축제의 주제를 '더늠'으로 정했다. 판소리 용어로 '더 넣다'라는 뜻인 이같은 주제는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는 의지와 예술가 정신의 본질을 고민하자는 뜻에서 정해졌다.  

축제에서는 크게 7가지 테마로, 총 76회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도내 관광명소인 부안 채석강과 전주 덕진공원 연화정, 치명자 성지에서 꾸며질 무대는 관객들에게 '공연'과 '명소'를 연계해 색다른 지평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막공연에서는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의 '백년의 서사'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판소리100년의 역사를 고음반부터 디지털까지 매개를 통해 근대와 현대 판소리의 생생한 변화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스타소리꾼 방수미·박애리·정상희의 '심청 패러독스', 왕기석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 유태평양의 '박초월제 흥보가'를 중심으로 한  메인 프로그램인 '판소리다섯마당'도 선보인다.

이동훈·원완철 명인이 출연하는 '산조의 밤'은 정통산조의 깊은 맛을 내는데 집중했다. 또 전주세계소리축제와 KBS교향악단의 '접점',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실내악 콘서트', 안예은의 '전주 상사화' 도 만나볼 수 있다.

14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 소리프론티어 시즌2 제작발표회 공연.2022.7.14/© 뉴스1
14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 소리프론티어 시즌2 제작발표회 공연.2022.7.14/© 뉴스1

지난 5월 창작 판소리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초연작 4작품도 선보인다.

김봉연·김승진의 '판소리 드라마 다시 쓴 엽서', 그레이바이실버의 '사계의 사잇곡', 소리극단 도채비의 '도채비 SULL 적벽대전', 소리의 '로큰롤 심봉사뎐' 등 4작품은 이번 축제 중 '소리프론티어 시즌2'를 통해 새롭게 소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머시브 가족뮤지컬 '알피ALPI', 어린이 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미', 전북어린이대음악제 등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연과 체험활도 마련됐다.

폐막공연으로 선보일 '전북청년열전'은 미니멀 음악의 대표적인 현대음악가 테리 라일리의 대표작 '인 씨(In-C)'를 통해 지역 음악인들과 함께 실험적인 연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작품 중심 예술축제로서 디지털과 지역 브랜딩, 그리고 예술의 고도화는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대한 현재의 질문"이라며 "그 가치와 목표를 아티스트, 관객들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만큼 몰두하고 몰입하는 속에서 우리시대의 새로운 음악적 경향성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9월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대장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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