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제주 한림항 정박어선 화재 부상 인도네시아인 끝내 사망

전신 화상 등 중상으로 의식 회복하지 못한 채 숨져
제주도, 인도네시아 거주 배우자에게 사망사실 통보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22-07-13 09:40 송고 | 2022-07-13 09:54 최종수정
지난 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안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서 불이나 소방과 해경이 진화하고 있다.2022.7.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지난 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안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서 불이나 소방과 해경이 진화하고 있다.2022.7.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한림항 정박어선 3척 연쇄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던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끝내 숨졌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30분쯤 제주시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어선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 선원 인도네시아인 B씨(33)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A호에서 출항 준비작업을 하던 중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자 곧바로 바다에 뛰어든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해경 연안구조정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B씨는 전신 화상 등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제주도는 일찍이 제주 방문을 위해 여권·비자 발급 절차를 밟고 있던 B씨의 배우자에게 B씨의 사망 사실을 통보한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족이 한국에 입국할 경우 수협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숙소 제공, 현장 안내 등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A호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직후 A호 양 옆에 있던 B호(49톤·근해자망·한림선적)와 C호(39톤·근해자망·한림선적)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화재 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5시14분쯤에야 진압됐다.

다행히 화재 당시 B호와 C호에는 승선원이 없었지만 최초 화재가 발생한 A호에는 총 8명이 출항 준비차 승선한 상황이어서 인명피해가 컸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현재 이번 화재로 인한 실종자는 2명(한국인 1명·인도네시아인 1명·시신 1구 신원 확인 중), 사망자는 1명(인도네시아인), 부상자는 2명(한국인)이다.


mro122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