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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회동' 앞둔 블링컨, 달라이 라마 생일 축하…"티베트 노력 지지"

달라이 라마 87번째 생일 맞아 축하 성명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2-07-07 02:43 송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좌)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좌)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했다.

블링컨 장관의 메시지는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담 계기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8개월여만에 회동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87번째 생일을 맞이한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한 뒤 "성하는 평화를 촉진하고, 종교간 화합을 장려하며, 티베트의 언어와 문화 보존을 옹호함으로써 티베트인들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빛을 가져다 준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티베트 공동체의 고충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비폭력에 대한 성하의 지속적인 약속에 감탄하고 있다"면서 "저는 또한 그의 인류에 대한 헌신과 봉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종교 지도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을 포함해 티베트의 언어와 종교, 문화적 전통을 보존하려는 성하와 티베트 공동체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2살이던 1937년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검증하는 여러 시험을 통과해 1940년 즉위했다. 티베트에서 달라이 라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통한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침공 뒤 인도로 탈출해 1959년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어왔다. 이에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조국 분열 활동'으로 규정하는 등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우즈라 제야 미 티베트 문제 특별조정관은 지난 5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만나 티베트 문화 보존의 중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와 제야 조정관과의 회동에 대해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이고, 티베트의 종교 문제는 중국 국내 문제"라며 "미국의 티베트 문제 특별 조정관 임명은 중국 국내 문제에 대한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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