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아센디오 제공 © 뉴스1 |
장혁은 전직 킬러 의강 역을 맡아, 어느날 윤지의 보호자 역할을 떠맡고 잠재웠던 킬러 본능을 깨우는 모습으로 분한다. 특히 액션 장르에 대한 애정을 거듭 드러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장혁이 기획하고 액션 디자인까지 참여했다.장혁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2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이하 '더 킬러')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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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킬러'는 서사적인 부분보다 액션에 더욱 집중한 모양새다. 그는 "드라마적인 부분을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고 액션에 더 집중했다"라며 "예전에 성룡 자료와 인터뷰를 보니까 드라마적인 건 단축시키고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구성을 짜더라, 그래서 '더 킬러'도 굉장히 단순한 서사 구조인데, 퍼포먼스에 무기 같은 것을 더해서 난타적인 부분이 나가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혁은 "액션을 좋아하지만 액션으로 한정 지어서 가는 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캐릭터 메이커 같은 걸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취지가 강했다, 그리고 지금은 온라인, 코로나 상황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안에서 보는 플랫폼이 많아졌는데, 이 네트워크가 퍼포먼스 장르가 가질 수 있는 강점도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또 연대감, 마음에 맞는 스태프와 함께 연대감으로 만들고 싶어서 '더 킬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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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정도 복싱을 한 것에 대해선 "물론 체력을 유지하고, 몸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복싱이 좋지만, 가장 좋은 점은 지금은 복싱이 전성기도 아니고, 사람들에게 벗어나 있는 상황인데도 복싱하는 친구들이 열심히 시합을 준비하는데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라며 "그리고 솔직히 아직도 스파링을 하면 무섭다, 그런데 그 라운드를 계속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같이 연대감을 갖고 가는 식이 정말 좋고, 라운드 끝나고 선수들끼리 안아주는 것도 좋았다, 그 과정에서 리듬감과 템포도 가져갈 수 있어서 배우로서 이런 운동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동을 하는 등 하루 루틴이 정해져 있어야 담백해지는 것 같다, 그러면서 현장에 가면 바로 투입이 되는 느낌이다"라며 "제가 액션을 좋아하고 재밌어 하지만, 어쨌든 한계가 있으니까 그 사이사이에 사극이나 코미디도 계속해서 시도를 해본다. 잘하는 것만 하면 바닥이 나니까 가지고 있는 재료들을 계속 쌓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혁/아센디오 제공 © 뉴스1 |
이어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더 킬러'가 액션 장르 속에서 잘 디자인이 됐으면 좋겠고, 또 관객들에게 공감대가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음에 스태프들과 또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라며 "사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으면 하는 기대가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니 겸허히 땀을 흘렸다는 정도를 전하고 싶다, 잘 되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내비쳤다.
끝으로 큰 영화들 사이에서 '더 킬러'만이 가지는 강점을 묻자, "아날로그적인 부분"이라고 꼽으며, "CG나 이런 디지털이 극소화되어있고, 배우와 배우간의 퍼포먼스가 더 느껴질 수 있게 아날로그적으로 촬영했다, 그리고 힘에 대한 느낌이 조금 더 담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애정을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13일 개봉.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