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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평양 '물놀이장' 붐벼… 북한도 '위드 코로나'?

조선중앙TV "2일부터 무더위 계속… 5일 최고 34도 기록"
문수물놀이장 북적… 코로나19 안정세에 일상 회복한 듯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2-07-06 10:28 송고
북한 평양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간 5일 문수물놀이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조선중앙TV) © 뉴스1
북한 평양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간 5일 문수물놀이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조선중앙TV) © 뉴스1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도 섭씨 33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에 북한 주민들 역시 더위를 피해 물놀이장을 찾고 있단 소식이 관영매체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5일 "오늘 폭염이 최절정이었다"며 "평양시를 비롯한 서해안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이상 폭염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룡성과 판교 등 35도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인 곳도 있었다.

중앙TV에 따르면 이번 무더위는 지난 2일 기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시작됐다. 습도도 60~70%대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북한 평양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간 5일 문수물놀이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조선중앙TV) © 뉴스1
북한 평양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간 5일 문수물놀이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조선중앙TV) © 뉴스1

TV는 평양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문수물놀이장을 찾고 있다면서 현장 스케치 영상을 내보냈다. 5일 오후 1시 기준 평양 기온은 34도에 이르렀다.

영상 속 문수물놀이장은 물놀이를 즐기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이들은 "날씨가 더워 물에 들어가고 싶어 물놀이장에 왔다"며 "몸에 있던 더위가 다 나가는 것 같다" "노인들도 집에서 휴식하는 것보다 물놀이하는 게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평양시내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봉쇄·통제 등 조치로 시민들 또한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평양을 비롯한 북한 서해안 대부분 지역의 5일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을 기록했다. (조선중앙TV)© 뉴스1
평양을 비롯한 북한 서해안 대부분 지역의 5일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을 기록했다. (조선중앙TV)© 뉴스1

특히 시민들의 이동이 제한되자, '이동봉사대'를 꾸려 식량과 식수, 약품 등 생활필수품을 각 가정에 배달하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중앙TV가 보도한 영상만 봤을 땐 벌써 코로나19 유행 이전 일상을 어느 정도 회복한 듯하다.

이는 북한 내 코로나19 유행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당국의 발표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매일 발표하는 일일 신규 발열자 수는 최근 2000명대로 줄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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