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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든 인류, 인권·자유 누려야"…美흑인 총격 사건에 '일침'

"비무장 흑인 총격 사망, 충격적…유엔 헌법 준수하라" 촉구
美 경찰, 비무장 흑인에 총 90발 발사…시신엔 총상 60발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2022-07-06 00:51 송고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제이랜드 워커의 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제이랜드 워커의 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비무장한 흑인 남성 제이랜드 워커(25)가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소수 민족에 대한 폭력은 미국에서 흔히 발생한다"는 입장을 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미국에서 경찰의 단속으로 2563명이 숨졌다. 이 중 565명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22% 이상을 차지했다"며 "올해 들어서 경찰의 총격에 숨진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49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노예무역, 인디언 학살 추방 그리고 오늘날 아프리카계 등 소수민족들이 열악하고도 처참한 처지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는 체계적이고 만연한 인종차별이 거세지고 있다. 인종·성별·언어·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인류가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 유엔헌장 1조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에서 인종차별은 민주주의와 안정, 평화의 가치를 위협하는 '어둠의 힘'이라고 지적했다"면서도 "미국은 유엔의 인종차별 철폐 국제협약 당사국임에도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으며, 협약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지적했듯, 불의는 어디에서나 정의를 위협한다. 미국에 존재하는 심각한 인종차별과 심각한 불의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불의를 조장하는 행위를 반영한 것"이라며 "'플로이드(조지 플로이드)'에 이어 '제이랜드 워커'의 죽음 까지. 미국 정부는 언제쯤 진정으로 반성하고 오만함과 편견을 버리고 공정함과 정의를 위해 확실한 행동을 취할 것인가" 되물었다.
지난달 27일 오하이오주에서 경찰 8명은 음식 배달원인 워커가 신호를 위반한 뒤 달아나자 추격하는 과정에서 그를 향해 90여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부검 결과 워커의 시신에서는 60여곳의 총상이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질식사한 사건이 발생하자 '블랙 라이브스 매터'(BLM) 운동이 불붙는 계기가 됐으며 경찰의 인종차별적 공권력 사용이 문제로 부각되기도했다.

지난달 27일 경찰 8명은 음식 배달원인 워커가 신호를 위반한 뒤 달아나자 추격하는 과정에서 그를 향해 90여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지난달 27일 경찰 8명은 음식 배달원인 워커가 신호를 위반한 뒤 달아나자 추격하는 과정에서 그를 향해 90여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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