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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아니야?"…하얀 꽃으로 물든 정선 100배 즐기기

샤스타데이지 등 야생화 활짝 핀 하이원리조트
카트투어·리프트투어·알파인 코스터 등 다채로운 체험

(강원=뉴스1) 윤슬빈 기자 | 2022-06-29 06:00 송고
하이원리조트 하늘길을 오르는 카트투어© 뉴스1 윤슬빈 기자
하이원리조트 하늘길을 오르는 카트투어© 뉴스1 윤슬빈 기자

강원도 정선의 여름은 스위스와 똑닮아 있었다.

여름철 주말이면 스위스 사람들은 아침 일찍 배낭을 꾸리고 일단 산으로 향한다. 알프스 봉우리 아래 야생화 군락을 이루는 산을 100% 만끽하기 위해서다.
때로는 가벼운 차림으로 하이킹을 하고, 다른 날엔 케이블카에 몸을 맡기거나, 아찔한 썰매(마운틴 코스터)를 타면서 여름의 산을 만끽한다.
     
스위스 부럽지 않은 특별하게 여름의 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하이원리조트다.

백두대간 변곡점, 해발 1000m 고원지대에 자리한 하이원리조트의 스키장 슬로프는 6월 중순이 되면 하얀색 꽃바다를 이루는 샤스타데이즈 천지가 된다.  
   
활짝 핀 샤스타데이지© 뉴스1
활짝 핀 샤스타데이지© 뉴스1
샤스타데이지 페스티벌(하이원리조트 제공)© 뉴스1
샤스타데이지 페스티벌(하이원리조트 제공)© 뉴스1
 
2006년 스키장 오픈 이후 하이원리조트는 85만㎡에 달하는 슬로프에 매년 20~40여 종의 야생화를 파종하는 슬로프 녹화사업을 이어왔다.

다년간의 노력으로 현재 하이원리조트 내에는 약 112종의 야생화가 자생한다. 슬로프에 쌓였던 눈이 녹으면 샤스타데이지, 원추리, 목수국, 꽃양귀비 등 계절에 따라 각양각색의 야생화 천국이 찾아온다. 그중 압권은 마치 겨울 스키장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하게 하는 순백의 샤스타데이지이다.
 
고원에서 내려다 본 백두대간 경관(하이원리조트 제공)© 뉴스1
고원에서 내려다 본 백두대간 경관(하이원리조트 제공)© 뉴스1
 
◇ 석탄을 나르던 길, 하늘길 트레킹 코스로 
 
가장 먼저 샤스타데이로 물든 산길을 즐기는 방법은 '하늘길' 코스를 따라 하이킹을 즐기는 것이다. 

하이원리조트의 '하늘길'은 과거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 '운탄고도'(運炭高道) 일부를 새롭게 조성한 트레킹 코스다. '운탄고도'는 석탄산업이 활황하던 1960~70년대 이 지역에서 나던 석탄을 함백역까지 운송하기 위해 백두대간을 따라 조성된 길로, 총연장 173㎞나 된다. 
 
하늘길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잘 닦여 있어 가벼운 차림의 운동화를 신고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백운산을 따라 길이 나있어서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하늘길 카트투어© 뉴스1 윤슬빈 기자
하늘길 카트투어© 뉴스1 윤슬빈 기자
 
◇ 카트타고, 리프트타고 봄내음 만끽 
  
보다 쉽게 하늘길을 오르고 싶다면 카트나 리프트를 이용하면 된다.
'하늘길 카트투어'는 골프 카트를 이용객이 직접 운전하며 왕복 7㎞의 야생화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운틴 광장에서 슬로워가든, 밸리허브를 지나 다시 마운틴 베이스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한다.

카트투어를 하다보면 샤스타데이지는 물론, 원추리, 목수국 군락지를 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하차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첫 번째 구간은 바로 원추리 군락지이다. 하이원리조트의 브랜드 로고 주인공이기도 한 원추리는 근심을 잊게 하는 풀이라고 해서 '망우초'라고도 불린다.

단연 가장 인기가 높은 구간은 샤스타데이지 군락지이다. 노랑과 흰색 꽃잎이 어우러져 마치 달걀 프라이같은 샤스타데이지가 넓게 펼쳐진 정원에서는 대충 찍어도 '인생샷'을 건지게 된다.

알파인코스터(하이원리조트 제공)© 뉴스1
알파인코스터(하이원리조트 제공)© 뉴스1
스카이1340 관광곤돌라(하이원리조트 제공)© 뉴스1
스카이1340 관광곤돌라(하이원리조트 제공)© 뉴스1
  
이와 함께 제우스·헤라 리프트를 주말(토, 일, 월요일)에만 특별 개방하는 '샤스타데이지 리프트 투어'를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밸리콘도에서 마운틴탑, 마운틴콘도까지 이어지는 리프트를 타고 발아래 야생화가 펼쳐진 풍경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산세와 샤스타데이지를 보며 '짜릿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알파인코스터를 타면 된다. 알파인코스터는 '여름 썰매' '산길 썰매'로 불리는 시설이다. 이곳의 알파인코스터는 길이 2.2km로 국내 최장 길이로 최대 시속 40Km/h, 10곳의 업다운·뒤틀림·회오리 코스로 즐길 수 있다.
 
드론으로 찍은 도롱이 연못© 뉴스1
드론으로 찍은 도롱이 연못© 뉴스1
하이원리조트의 숨은 보석 같은 명소로 최근 SNS 인증샷 명소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뉴스1
하이원리조트의 숨은 보석 같은 명소로 최근 SNS 인증샷 명소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뉴스1

◇ 숲속에 숨은 비밀스러운 연못

하이원탑에서 고원 숲길을 30분 정도 내려오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증샷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한 '도롱이 연못'이 나타난다.

깊은 숲속,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연못은 1970년대 일대의 탄광 개발로 생겨났다. 지하에 탄광 갱도를 만들면서 약해진 지반이 내려앉고 위 지표면에 물이 고였다. 현재 탄광은 없어졌지만 연못은 그대로다.  

'도롱'이란 이름은 화절령 일대에 살고 있던 광부 아내들이 이 연못에 도롱뇽이 살아있으면 남편도 무사할 거라는 믿음으로 기도했던 데서 유래했다. 연못을 가는 길에 만나는 고원 숲길 또한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하이원리조트 운암정© 뉴스1
하이원리조트 운암정© 뉴스1
운암정에 최근 전통주점 '운암작가'가 오픈했다© 뉴스1

◇ MZ세대 겨냥, 하이원리조트의 새로운 명소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한옥 전통주 주점 '운암작가'가 최근 문을 열었다. 영화 '식객' 촬영지이기도 한 운암정은 지난해 베이커리 카페로 재단장했으며, 이번에 전통주와 토속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주점을 추가로 오픈한 것이다.
   
'잔에 술을 따르고 부어 마시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운암작가(酌家)는 전통주의 역사와 이야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갖춰 일반주점과는 다른 차별화를 꾀했다.

탁주, 청주 등 37여종의 전통주와 지역토속음식이 포함된 다양한 안주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제공한다. 

이 주점의 재미난 점은 다양한 주류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단품 주류, 안주뿐 아니라 코스 메뉴도 준비했다는 것이다. 

전통주 가짓수 및 양에 따라 '취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무취작품', '반쯤 취기가 오른다'는 의미의 '반취작품', '가득 차 하늘이 돌 만큼 취기가 오른다'는 의미의 '만상작품'을 추천 코스 메뉴로 구성했다.
  
여기에 전통주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탁주 3종으로 구성한 '탁주작품', 약주 5종으로 구성한 '약주작품'도 선보인다. 

운암작가는 전화를 통한 사전예약으로만 운영되며 전일 오후 6시에 예약을 마감한다. 사전예약을 놓친 고객은 바로 옆 베이커리 카페에서 '도원결의 세트' 등 간단한 술상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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