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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타석 연속 무안타…삼성 김헌곤 미스터리, 불명예 기록도 눈앞

유지훤 47타석 연속 무안타에 -4, 최장은 염경엽의 51타석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2-06-23 14:42 송고 | 2022-06-24 14:53 최종수정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말 2사 1,3루 상황 삼성 9번타자 김헌곤이 유격수 방면 땅볼로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말 2사 1,3루 상황 삼성 9번타자 김헌곤이 유격수 방면 땅볼로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헌곤(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는 언제쯤 깨어날까.

삼성 주장 김헌곤이 힘겨운 2022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헌곤은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 대타 안타 이후 43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수로는 20경기 연속 침묵이다. 
시즌 타율도 0.170까지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395로 4할을 밑돈다. 규정 타석에 들어갔다면 리그 최하위 성적이다.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행보다. 김헌곤은 지난해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을 기록했다.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으로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LG 트윈스로 떠난 박해민의 빈 자리를 김헌곤이 메워주길 바랐다. 2022시즌 주장을 맡겼고, 개막전에도 선발 중견수로 내보내며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방망이가 말을 듣지 않았다. 4월 한 달간 타율 0.145로 부진했던 김헌곤은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뒤 5월 들어 타율을 0.247로 끌어올리며 반등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다시 긴 슬럼프에 빠졌다. 6월 들어, 안타를 단 한 개도 치지 못하고 있다. 
사령탑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헌곤이만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 잘 맞은 타구도 상대 수비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운도 따라주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슬럼프가 장기화되며 입지마저 후배 선수들에게 밀려 좁아졌다.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 경기에 나서던 김헌곤은 22일 4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안타 생산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헌곤은 자타공인 성실함의 아이콘(상징)이다. 꾀를 부리지 않고 열심히 훈련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된다. 하지만 훈련의 성과가 좀처럼 결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스스로와 팀 모두 답답한 상황이다. 외야에서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베테랑 김헌곤이 중심을 잡아줘야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다. 

시즌 불명예 기록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22일 경기 결과로 2009년 진갑용의 종전 팀 최장 기록인 42타석 연속 무안타를 넘어선 김헌곤은 이 부문 3위인 유지훤(1983년)의 47타석 연속 무안타에 4타석 차로 다가섰다. 1위 염경엽(1995-1997년)의 51타석 무안타와도 불과 8타석 차이다.

김헌곤은 올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FA 대박'을 위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내야할 시기에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축 처진 김헌곤의 방망이는 언제쯤 응답할 수 있을까. 일단 막힌 혈을 뚫는 게 중요하다.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1사 상황 삼성 9번타자 김헌곤이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뒤 더그아웃 허삼영 감독 옆을 지나고 있다. 김헌곤은 43타석 연속 무안타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1사 상황 삼성 9번타자 김헌곤이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뒤 더그아웃 허삼영 감독 옆을 지나고 있다. 김헌곤은 43타석 연속 무안타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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