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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같은 사랑, 불 같은 진정"…김정은 '1호 약품 지원' 찬양하는 북한

노동신문, 황해남도 주민들 반향 전하며 은덕 부각
코로나19와 달리 '긴급 회의' 없이 '국가 위기 안정적 대응' 과시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2-06-18 09:34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가족들이 마련한 의약품과 지원물자들이 전날 황해남도 전염병 발생지역으로 수송되었다고 1면에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가족들이 마련한 의약품과 지원물자들이 전날 황해남도 전염병 발생지역으로 수송되었다고 1면에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주민들에게 자신의 의약품을 보낸 데 대한 찬양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1면에서 '1호 약품'을 전달받은 황해남도 해주시, 강령군 주민들의 반향을 전하며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는 격동적인 화폭이 펼쳐졌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속 주민들은 김 총비서의 의약품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등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감정이 격양된 듯 지원품을 높이 치켜들며 만세를 부르는 듯한 다소 과한 몸짓을 보이기도 했다.

신문도 "사랑 어린 약품들을 정히 받아안고 하염없이 흐느끼는 인민들", "끝내 북받치는 격정을 억제 못하고 눈물만 주르륵 흘렸다"며 김 총비서의 의약품 지원을 "하늘 같은 사랑", "뜨거운 육친의 정", "불같은 진정"이라고 치켜세웠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해주시, 강령군 주민들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 가족들이 보낸 의약품, 지원물자를 받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해주시, 강령군 주민들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 가족들이 보낸 의약품, 지원물자를 받고 "감격에 젖었다"라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장내성 전염병이란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을 의미한다. 신문은 이틀 전인 16일 황해남도 일대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지난 4월 말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에 국가 역량을 총집중한 것과 달리 이번 전염병 발생과 관련해선 최고지도자의 은덕을 부각하면서 '국가의 위기 대응 능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코로나19 발생 때와는 달리 김 총비서가 주재하는 별도의 대책 회의 개최 없이 당 간부들의 자발적 의약품, 식료품, 생활필수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대응이 잘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대내외에 부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방역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전염병 발생으로 놀란 민심을 다스리기 위한 조치로도 보인다. 특히 황해남도는 북한의 식량 생산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곡창지대다. 

신문도 "나라의 곡창을 지켜선 도의 농업근로자들"이 "전염병 발생으로 은근히 농사일을 생각하며 속태우고 있었다"며 '1호 상비약'을 받아안고는 "농사를 잘하여 올해에 기어이 대풍을 이룩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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