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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도박 중독 인정…돈 때문에 PGA투어 포기한 건 아냐"

"PGA투어에 대한 비난은 내 실수"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06-08 17:55 송고
필 미켈슨 © AFP=뉴스1
필 미켈슨 © AFP=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후원하는 새로운 골프리그로 떠난 필 미켈슨(52·미국)이 자신을 향한 도박 중독설에 대해 인정했다.  

미켈슨은 8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브 골프에 합류하게 된 배경과 소회 등을 밝혔다.
미켈슨은 우선 도박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미국의 유명 골프 기자인 앨런 쉬프넉은 미켈슨이 도박으로 4000만달러(약 509억원)를 탕진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미켈슨은 "도박은 내 삶의 일부였다. 무모할 정도로 도박에 빠져 살았다"며 "이는 부끄러운 일이다. 나는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아는 게 싫었다. 수백 시간 동안 (도박 중독)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켈슨은 도박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도박은 단지 잘못된 결정이었을 뿐 내 재정적 안전에 위협이 되지는 못한다"며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리브 골프로 향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미켈슨은 리브 골프 합류 전부터 PGA 투어를 탐욕적인 리그라 지칭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 PGA 투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많은 부와 명예를 축적해 온 미켈슨이 PGA 투어를 향한 독설을 뱉은 것에 대해 미국 내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에 미켈슨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사과와 함께 자숙을 선택했지만 후원사들이 줄줄이 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미켈슨은 이에 대해 "내 의견으로 불쾌감을 느끼고 상처를 입은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사과하고 싶다"며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나는 리브 골프를 시작하게 돼 기쁘지만 또한 PGA 투어의 메이저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PGA 투어에서 탈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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