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하는 커플 사이로 뛰어와 반지를 낚아채는 디즈니랜드 직원. (레딧 갈무리) © 뉴스1 |
지난 3일 해외 대형 커뮤니티인 '레딧'에는 "파리 디즈니랜드가 내 가장 친한 친구들의 소중한 순간을 파괴했다"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 속 흰색 상·하의를 입은 남성은 성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가 든 상자를 꺼내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했다. 여성은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어쩔 줄 몰라 했고, 이를 본 관광객들은 손뼉 치며 환호했다.
이때 갑자기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한 남자 직원이 뛰어와 커플을 제지했다. 이 직원은 남성으로부터 반지 상자를 낚아챈 뒤 무대를 내려갔고, 이내 커플에게 따라 내려오라고 손짓으로 지시했다.
황당한 남성은 직원에게 "그녀가 (프러포즈에) '좋다'고 대답했다"고 말했으나, 직원은 미소를 지은 채 고개만 저었다. 그러면서 "(프러포즈는) 이쪽 아래에서 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재차 무대에서 내려오라고 했다. 그러자 주변에서는 직원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프러포즈하는 커플 사이로 뛰어와 반지를 낚아채는 디즈니랜드 직원. (레딧 갈무리) © 뉴스1 |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은 "친구는 미리 (이곳에서 프러포즈하는 것을) 허락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직원 대응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로맨틱한 순간을 파괴한 직원은 정말 행복해 보인다. 정말 끔찍한 악당", "저 미키마우스 머리띠가 대단한 권한을 주는 것 같다", "아무리 규칙을 준수하더라도 누군가의 반지를 낚아채는 경우는 없다", "프러포즈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순 없었냐", "본인은 잘했다고 생각하겠지" 등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무대는 안전상 이유로 출입을 금하고 있는데 커플이 마음대로 들어간 것", "출입문이 닫혀 있는 것으로 보아 커플이 허락 없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등 커플의 잘못이 있을 거로 추측했다.
한편 파리 디즈니랜드 측은 논란이 커지자 "우리는 이 일을 이렇게 대처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상에 나오는 커플에게 사과했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바로잡겠다"고 사과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