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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끝낸 지 석 달 만에 택배노조 파업 전운…"영향 제한적"

우체국 택배노조 파업예고…CJ대한통운 노조도 800여명 부분파업
한진도 쿠팡 물량 이탈에 노사갈등↑…택배 대란 또 오나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2-06-07 11:00 송고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원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노사합의 파기 및 경찰의 일방적 공권력 투입 규탄' 경고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뉴스1DB)© News1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원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노사합의 파기 및 경찰의 일방적 공권력 투입 규탄' 경고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뉴스1DB)© News1 

민주노총 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나선 데 이어 택배노조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총파업 예고에 나섰고 CJ대한통운 본부도 경고파업에 나서고 있어 전운이 감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는 우정사업본부와의 임금교섭 결렬을 이유로 이달 14일 경고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2월부터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우본이 사회적 합의를 뒤엎는 계약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도 일선 대리점들이 조합원에 대해 계약 해지를 강행하고 표준계약서 작성을 거부하고 있다며 물량이 적은 월요일에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참여 인원은 800명 정도다. 지난 3월2일 총파업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3월7일)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머리띠를 맸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대리점의 계약 해지, 표준계약서 거부, 경찰의 긴급체포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파업 규모 확대를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단지에 택배 차량이 주차돼 있다(뉴스1DB)© News1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단지에 택배 차량이 주차돼 있다(뉴스1DB)© News1

택배업계 2위 한진택배도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진택배 노조는 쿠팡물량이 대량으로 이탈하면서 조합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사측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이달 14일부터 경기·강원 등 60개 지역에서 370만개(로켓배송) 물량을 자체배송 전환할 방침이다. 그간 한진이 월 700만개 정도 배송해온 것을 고려하면 과반이 떨어져나가는 셈이다. 한진 전체 배송 물량에서도 7~8%를 차지한다.

한진 사측은 위탁배송 물량 이탈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고객사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공영홈쇼핑과 약 920억원 규모 택배운영 사업 공급(위탁배송)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ABC마트와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노조들이 잇따라 경고파업에 나서면서 택배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아직은 참여인원이 소수(CJ대한통운 기준 전체인원의 4%)에 그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이번 부분파업은 예전 총파업 때와 결이 달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며 "다만 택배업계 노조들의 경고파업 및 총파업 계획이 잇따르고 있어 노조들이 연합해 총파업 나설시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7일 0시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주류·유통업계에선 파업 영향으로 생산과 물류에 차질을 빚고 있어 전국적인 물류대란이 가시화하고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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